손톱 물어뜯는 것과 아침 운동을 같은 종이에 적어놓고 둘 다 안 되고 있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같은 목록에 있으니 같은 방법으로 다루셨더군요. 그런데 이 둘은 다른 이름이라 다루는 법도 다릅니다.
버릇과 습관은 둘 다 반복되는 행동입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하고, 오래되면 그 사람의 일부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하나로 묶어 부르시는데, 묶는 순간 다룰 방법이 사라집니다.
갈리는 것은 시작을 내가 정했느냐입니다.
버릇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생긴 반복입니다.
손톱을 물어뜯고, 다리를 떨고, 말끝을 흐립니다. 시작한 기억이 없습니다. 대개 어떤 상황에서 몸이 찾아낸 방식이고, 그게 굳은 겁니다.
그래서 버릇에는 대개 붙어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긴장할 때, 기다릴 때, 혼날 때요. 그 자리를 안 보고 행동만 막으면 다른 버릇이 생깁니다.
습관은 시작을 정하고 반복해서 붙인 것입니다.
아침 운동, 자기 전 독서, 가계부 쓰기. 시작한 날이 있고 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절로 안 생기니까 붙이는 데 힘이 듭니다.
그래서 습관은 안 하면 그냥 사라집니다. 버릇처럼 남지 않습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걸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나십니까?
목록에 두 종류가 섞여 있으면 갈라두시는 게 먼저입니다.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두 이름은 방향이 반대입니다.
버릇은 빼는 일입니다. 이미 있는 것을 없애야 하니까 그 행동이 나오는 자리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언제 그러시는지를 며칠 적어보시면 대개 한두 상황으로 모입니다. 행동을 막는 것보다 그 상황에서 다른 것을 쥐여주는 쪽이 빠릅니다.
습관은 더하는 일입니다. 없던 것을 붙여야 하니까 크기를 줄이고 자리를 정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몇 분 할지가 정해져야 붙습니다.
빼는 일과 더하는 일을 같은 방법으로 하시면 둘 다 안 됩니다. 두 개를 한 종이에 적어두신 게 실패의 절반이었겠지요.
목록을 두 줄로 나누시면 됩니다. 왼쪽은 언제부터인지 모르는 것, 오른쪽은 내가 시작한 것.
왼쪽은 상황을 적으시고 오른쪽은 시간과 크기를 적으십시오. 같은 종이를 쓰시더라도 칸이 갈리면 방법이 갈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둘 다 반복입니다. 시작이 기억나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