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명이 앉을 수 있게 붙여둔 큰 테이블이 있어요. 한 달 내내 두 명씩만 앉으시더라고요.
카운터에서 세어보면 요즘은 이래요.
혼자 오시는 분과 두 분이 대부분이에요. 세 분이 가끔이고, 네 분 이상은 드물어요. 몇 해 전에는 네댓 명이 우르르 들어오시는 일이 꽤 있었는데요.
가게 입장에서는 이게 자리 배치 문제로 와요.
큰 테이블을 두면 두 분이 앉으셔서 자리가 남아요. 그렇다고 없애면 어쩌다 오시는 단체 손님을 못 받고요. 어느 쪽이든 손해가 나요.
그래서 저희는 붙였다 뗄 수 있는 작은 테이블로 바꿨어요. 평소에는 둘씩 앉는 자리로 두고, 여럿이 오시면 그때 붙여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몇 가지가 보여요.
약속을 잡는 게 어려워졌다고들 하세요. 넷이 시간을 맞추려면 몇 주가 걸리니까요. 그리고 여럿이 모이면 카페보다 밥집이나 다른 데로 가시는 것 같아요.
한 손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넷이 모이면 할 얘기가 갈려서 결국 두 명씩 나뉜다고요. 그럴 바에는 처음부터 둘이 만난다고요.
여럿이 오시면 좋은 점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어요.
한 번에 여섯 잔이 나가면 뒤에 계신 분이 오래 기다리세요. 그래서 저희는 단체 주문이 들어오면 먼저 양해를 구해요. 그리고 가능하면 나눠서 만들어 내요.
미리 연락 주시면 훨씬 나아요. 몇 시에 몇 분이 오신다고만 알려주시면 자리를 붙여두고 준비를 나눠둘 수 있거든요.
가게 자리는 제일 흔한 손님 수에 맞춰야 하는데, 그 숫자가 조용히 바뀌더라고요.
이 얘기가 단체 손님을 반기지 않는다는 말로 읽히실까 봐 덧붙일게요.
저희는 여럿이 오시는 걸 좋아해요. 가게가 시끌시끌해지면 다른 손님들도 편해하시거든요. 조용한 가게는 오히려 말하기가 부담스러워요.
여럿이 모일 자리를 찾고 계시면 미리 물어보세요. 붙여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