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밖에 나갔다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 이유가 몇 해 사이에 바뀌었어요.
어느 저녁에 문 앞에 세 분이 서 계셨어요.
한 분은 통화 중이셨고, 한 분은 담배를 피우고 계셨고, 한 분은 그냥 서 계셨어요. 예전에는 밖에 서 계시면 대개 담배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더라고요.
첫 번째가 확실히 늘었어요. 안에서 전화를 받는 분이 거의 없어졌거든요.
이것도 달라진 부분이에요.
예전에는 나가시면 십 분씩 계셨어요. 지금은 이삼 분이면 들어오세요. 통화가 짧아진 것도 있고, 짐을 두고 나가는 게 신경 쓰이시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나가시는 게 보이면 잔을 안 치워요. 금방 오실 거니까요. 다 드시고 나가신 건지 잠깐 나가신 건지는 대개 짐으로 알 수 있어요.
이건 가게 쪽에서 생각하게 된 부분이에요.
저희 가게는 문 앞이 좁아요. 그래서 나가서 통화하시는 분이 들어오는 다른 손님이랑 계속 마주쳐요. 그게 서로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옆쪽에 좀 서 계실 만한 자리를 비워뒀어요. 화분 하나 옮긴 게 전부인데, 그 뒤로 그쪽에 서 계세요.
추운 날 밖에 나가서 통화하시는 걸 보면 마음이 안 좋아요.
안에서 받으셔도 되는데 다들 안 그러세요. 다른 손님한테 폐가 될까 봐요. 그래서 겨울에는 제가 음악을 조금 올려둬요. 소리가 깔려 있으면 안에서 받으시기가 덜 부담스러우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안에서 통화하시는 분이 조금 늘었어요.
밖으로 나가시는 건 예의를 지키시는 거라, 저는 그 자리를 편하게 만들어드리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잠깐 나가실 일이 있으면 말씀 안 하셔도 괜찮아요.
짐이 있으면 저희는 계신 걸로 봐요. 다른 손님이 물어보셔도 자리 주인이 계신다고 말씀드리고요. 다만 오래 걸리실 것 같으면 한마디만 해주시면 훨씬 확실해요.
카페에서 잠깐 밖에 나갔다 오신 적 있으시면 그때 어떠셨는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