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신 결과가 나왔는데 같이 기뻐할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기쁘긴 하셨습니다. 그런데 밋밋하셨다고 하시더군요. 한 칸이 비어서입니다.
반가움과 기쁨은 둘 다 좋은 쪽으로 마음이 움직이는 감정입니다.
둘 다 웃게 되고, 둘 다 없으면 하루가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하나로 쓰이는데, 생기는 조건이 다릅니다.
기쁨은 일에서 오고 반가움은 사람에서 옵니다.
기쁨은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생깁니다.
됐고, 나아졌고, 기다린 것이 왔습니다. 혼자 있어도 옵니다. 사람이 필요하지 않죠.
그래서 기쁨은 혼자 다 쓸 수 있습니다. 다만 혼자 쓰면 금방 식더군요.
반가움은 사람과 만날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오랜만에 본 사람, 소식을 전해준 사람, 같이 기뻐해 준 사람이죠. 일이 없어도 옵니다. 그냥 만나도 반갑습니다.
그리고 반가움은 오갑니다. 내가 반가우면 상대도 반갑고, 그게 다시 돌아옵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셨습니까?
안 떠오른다고 사람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 순간에 연결이 안 된 거죠.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좋은 일이 있어도 혼자 알고 있으면 하루 만에 식습니다. 말로 나가지 않으면 그 일이 안 커지거든요.
전하면 달라집니다. 상대가 반가워하고, 그 반가움이 돌아와서 그 일이 한 번 더 좋아집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린 기쁨과 즐거움도 비슷했습니다. 사건은 전해야 값을 하는 쪽이더군요.
기쁨 쪽만 있으시면 할 일은 더 좋은 일을 기다리는 게 아닙니다. 한 사람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대단한 소식이 아니어도 됩니다. 알리는 순서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한 명이면 됩니다.
그리고 알릴 사람이 잘 안 떠오르시면 그건 이 소식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칸의 이야기겠지요.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좋은 일인 것은 같습니다. 알리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