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받은 5천 원짜리 쿠폰으로 커피 한 잔을 사려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2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이라는 글자가 있었다고요.
계산대 앞에서 다시 메뉴를 고르셨답니다. 그 분은 5천 원짜리 상품권인 줄 아셨다고 하셨습니다. 상품권이었다면 커피 한 잔에 바로 쓰셨을 겁니다.
상품권과 쿠폰은 둘 다 결제할 때 내밀어 값을 덜 내게 해주는 것입니다.
선물로 주고받고, 휴대폰에 저장해 두고,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내밀면 값이 줄어든다는 점이 같으니 섞어 부르시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상품권은 누군가 미리 돈을 내고 사 둔 금액만큼 돈처럼 쓰는 것이고, 쿠폰은 정해진 조건을 채웠을 때 값을 깎아주는 할인입니다.
상품권에는 누군가의 돈이 들어 있습니다.
선물한 사람이 그 금액을 먼저 냈습니다. 그래서 상품권은 대개 그 금액만큼 돈처럼 쓸 수 있죠. 조건이 붙는 경우가 적고, 일정 비율 이상 쓰면 남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쿠폰에는 가게가 정한 조건이 있습니다.
얼마 이상 사야 한다, 특정 메뉴에만 된다, 다른 할인과 함께 못 쓴다 같은 것들이죠. 가게가 손님을 부르려고 만든 할인이라 조건을 채워야 쓸 수 있습니다. 그 분이 본 "2만 원 이상"이 그 조건이었습니다.
할인과 적립의 차이는 전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받으신 것을 보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같은 5천 원이라도 쓸 수 있는 장면이 다릅니다. 선물하는 쪽도 이름을 정확히 알려준다면 받는 쪽이 계산대 앞에서 덜 당황하겠지요.
상품권이라면 유효기간과 남은 금액 처리 방법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쿠폰이라면 사용 조건을 먼저 읽고 쓰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조건은 발행처의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결제할 때 혜택을 받는 것은 같습니다. 조건이 붙어 있는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