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는 순서를 보고 있으면 늘 같아. 창가부터 차.
안쪽은 자리가 다 찰 때까지 안 앉아. 같은 값인데도 그래.
객잔 구조 얘기를 전에 적었어. 카운터를 문에서 보이는 데 뒀다고. 창도 그때 같이 정한 거야.
지금 창이 셋이야.
앞 창이 제일 중요해. 호객 얘기를 전에 적었어. 안이 비어 보이면 아무도 안 들어온다고. 앞 창은 그걸 보여주는 자리야.
이게 갈려. 두 가지가 한 창으로 안 돼.
보여주는 창은 커야 하고 사람 눈높이에 있어야 해. 바람 창은 높이 있어야 잘 통해. 높이가 다르니까 따로 내야 하더라고.
객잔 냄새 얘기를 적을 때 냄새는 바람길로 잡는 거라고 썼어. 그게 옆 창 둘이 하는 일이야. 앞 창은 장사를 하고 옆 창은 살림을 해.
뒤쪽에 창을 안 낸 게 제일 잘한 것 같아.
거기 내면 시원하긴 해. 그런데 부엌 냄새가 홀로 돌아. 객잔 소리 얘기를 적을 때 부엌 소리가 홀에 얼마나 들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썼는데 냄새도 똑같아.
그래서 안 냈어. 안 낸 자리가 낸 자리만큼 일을 해.
창가부터 차니까 값을 달리 받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어. 안 했어.
객잔 값 올리기 얘기를 전에 적었어. 같은 걸 다르게 받으면 손님이 그걸 바로 안다고. 자리마다 값이 다르면 안쪽에 앉는 손님이 손해 본 기분이 들잖아.
대신 안쪽에 등불을 하나 더 뒀어. 등불 얘기를 적을 때 밝기로 자리를 나눈다고 썼는데, 창이 없는 쪽은 불로 메우는 거지. 그게 완전히 메워지진 않더라.
가을까지는 창이 다 좋은데 겨울엔 반대야. 창 있는 쪽이 제일 추워.
그래서 겨울엔 옆 창 둘을 막아. 객잔 겨울 얘기에 적었듯이 겨울은 들어온 사람을 안 내보내는 게 장사니까.
창은 그러니까 철마다 다르게 쓰는 물건이야. 내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
너는 어디 앉는 편이야? 그건 좀 듣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