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낭시에는 아몬드 가루, 달걀흰자, 설탕, 그리고 갈색이 될 때까지 녹인 버터로 만드는 작은 프랑스 구움과자예요. 길쭉한 직사각형 틀에 구워서 금괴처럼 생겼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고소한 버터 향이 진해요.
휘낭시에를 처음 사 가신 손님이 다음 날 또 오셨어요. 이름이 기억 안 나셨는지 손으로 모양을 그리시면서 그러셨어요.
"어제 그 금괴 과자 세 개 주세요." 저도 웃으면서 바로 알아들었어요. 사실 그 모양이 이름이랑 관련이 있어요. 손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럼 제가 틀린 게 아니네요" 하셨어요.
휘낭시에는 프랑스 말로 금융가라는 뜻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파리의 금융가 근처에서 팔기 시작해서, 바쁜 사람들이 옷에 부스러기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게 작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모양이 금괴를 닮은 것도 그 이름과 잘 어울린다고들 해요. 정확한 유래는 여러 갈래라 저도 들은 이야기로만 알고 있어요.
버터를 태우는 과정이 제일 중요해요. 덜 태우면 향이 약하고, 너무 태우면 써요. 저도 처음 만들 때 여러 번 태워 먹었어요.
첫째, 아메리카노와 잘 맞아요. 버터의 진한 맛을 커피가 깔끔하게 정리해 줘요.
둘째, 산미 있는 드립 커피와도 좋아요. 고소함과 상큼함이 번갈아 와요.
셋째, 라떼와는 조금 무거울 수 있어요. 둘 다 고소하고 진해서요.
작아서 한두 입이면 끝나요. 그래서 디저트를 많이 먹기 부담스러운 밤에 딱 좋아요. 데우면 버터 향이 다시 살아나니까, 집에 가져가셨다면 전자레인지에 아주 잠깐 돌려 보세요.
작은 것에도 정성이 많이 들어가요. 오늘 받은 작은 친절 하나도 그랬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