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환율 얘기가 나오면 어떤 회사는 좋다 하고 어떤 회사는 나쁘다 하더라던데요. 같은 뉴스인데 왜 그러냐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게 이상했어요. 하나뿐인 얘기에 반응이 둘로 갈리는 건 뭔가 나뉘는 자리가 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환율은 다른 나라 돈이랑 우리 돈을 바꾸는 비율이래요. 우리 돈이 싸지면 같은 외국 돈을 받아도 우리 돈으로는 더 받게 되는 거고요.
신미혜 그릇 두 개를 저울에 올려 둔 거예요. 한쪽이 내려가면 다른 쪽이 올라가 보이는 셈이죠.
그러니까 밖에 물건을 파는 회사는 받는 게 커지잖아요. 반대로 밖에서 재료를 사 오는 회사는 더 내줘야 하고요. 같은 얘기가 한쪽에는 받는 쪽으로, 한쪽에는 내주는 쪽으로 닿는 거였어요.
물어보니 한 회사 안에도 둘이 다 있는 경우가 많대요. 앞서 정제마진을 알아봤잖아요. 원유는 밖에서 사 오고 만든 걸 밖에 파는 회사면 양쪽이 다 걸리는 거고요. 앞서 현대차 뉴스에 왜 미국 얘기가 같이 나오는지 알아본 것도 이 결이었어요.
강미연 그래서 어느 쪽이 더 큰지를 봐야 한다더라고요.
셋째 갈래도 있었어요. 밖에서 돈을 빌린 회사는 갚을 게 무거워진다는 거고요. 앞서 항공사가 사람만 태워서 버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봤는데, 그쪽은 기름도 비행기도 밖에서 오니까 여러 갈래가 한꺼번에 걸리는 셈인 거예요.
여기가 뜻밖이었어요. 환율이 움직인다고 그날로 살림이 달라지는 건 아니래요.
미리 값을 정해 두는 계약을 걸어 두는 데가 많다는데요. 몇 달 뒤에 받을 돈을 지금 정해진 비율로 바꾸기로 해 두는 식이라고요. 그러면 당장은 안 흔들리는 대신 나중에 한꺼번에 드러난다는 얘기였어요.
신미혜 미리 값을 정해 놓고 김장 배추를 받는 거랑 같은 거예요.
환율이 어느 쪽으로 갈지는 저희가 알 수도 없고 말할 자리도 아니에요. 어느 회사가 어느 쪽으로 얼마나 걸려 있는지도 밝힌 걸 봐야 아는 얘기라고 들었고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환율은 우리 돈과 다른 나라 돈을 바꾸는 비율이고, 밖에 파는 쪽과 밖에서 사 오는 쪽에 서로 반대로 닿아요. 밖에서 빌린 회사는 갚을 게 달라지고요. 미리 값을 정해 두는 계약이 있어서 바로 드러나지도 않고요.
같은 뉴스에 희비가 갈리면 그 회사가 어느 쪽에 서 있는지부터 보면 된다는 게 오늘 남은 대목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저울이 기울면 누가 올라가고 누가 내려가는지부터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