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 앞을 매일 쓸면서 정작 집 현관에는 신발 여섯 켤레가 깔려 있었어요.
현관은 집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보는 데예요.
여기가 어지러우면 들어서는 순간 피로가 한 겹 더 얹혀요. 반대로 여기만 정돈돼 있으면 안쪽이 좀 어질러져 있어도 덜 답답해요.
가게도 그래요. 저는 안쪽보다 문 앞을 먼저 치워요. 손님이 들어오시면서 보는 자리니까요.
정리가 안 되는 이유가 대개 여기 있어요.
넣을 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넣는 규칙이 없어서예요. 저는 한 사람당 두 켤레로 정했어요. 그 이상은 신발장에 넣어요.
세 켤레가 넘으면 그때부터는 넣는 걸 잊게 돼요. 개수를 정해두면 자동으로 정리가 돼요.
이게 냄새의 큰 원인이에요.
비 온 날 신은 걸 그대로 두면 현관 전체에 냄새가 배요. 신발장에 바로 넣으면 그 안에서 더 심해지고요. 완전히 마른 다음에 넣으셔야 해요.
말릴 때는 신문지를 안에 넣어두시면 훨씬 빨라요. 어제 말씀드린 습기 얘기랑 같은 원리예요.
우산꽂이, 택배 상자, 장바구니가 현관에 쌓여요.
잠깐 두려던 게 계속 있게 되죠. 저는 바닥에는 아무것도 안 둔다로 정했어요. 그러면 매일 쓸기가 쉬워지고, 쓸기가 쉬우면 자주 하게 돼요.
벽에 거는 걸 하나 달아두시면 우산이나 장바구니 자리가 생겨요.
정리가 안 되는 건 게을러서가 아니라 규칙이 없어서더라고요. 개수를 정하면 대부분 해결돼요.
저는 집에 들어와서 신발을 벗을 때 한 켤레를 같이 넣어요.
그날 신은 걸 넣으면서 눈에 띄는 걸 하나 더 넣는 거예요. 삼십 초도 안 걸리는데 쌓일 틈이 없어져요.
현관에 나와 있는 신발이 몇 켤레인지 한 번 세어보세요. 세 켤레가 넘으면 그게 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