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할 회사에서 전 직장 경력증명서를 내달라는 요청을 받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퇴사 전 마지막 날 재직증명서를 떼어 내셨다고요.
그런데 담당업무와 근무 기간이 빠져 있다며 다시 떼어 오라는 말을 들었답니다. 둘 다 회사 도장이 찍힌 서류였지만, 증명하는 것이 달랐던 겁니다.
재직증명서와 경력증명서는 둘 다 회사가 직원에게 발급해 주는 증명서입니다.
인사팀에 요청하고, 회사 도장이 찍히고, 다른 기관이나 회사에 냅니다. 모양이 비슷하니 같은 서류처럼 여기시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재직증명서는 지금 그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이고, 경력증명서는 그 회사에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일을 했는지를 증명하는 서류입니다.
재직증명서는 현재형입니다.
이 사람이 지금 이 회사의 직원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출을 받거나, 비자를 신청하거나, 어떤 혜택을 받을 때 "지금 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내라고 하죠. 그래서 퇴사하면 더 이상 뗄 수 없습니다.
경력증명서는 기록입니다.
입사일과 퇴사일, 맡았던 업무와 직위가 들어갑니다. 이직하거나 경력을 인정받아야 할 때 내라고 하죠. 그래서 퇴사한 뒤에도 뗄 수 있습니다. 이직할 회사가 원한 것이 그 기록이었습니다.
서류를 준비하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름에 "증명서"가 똑같이 붙어 헷갈리기 쉽습니다. 퇴사 전날 한 번 더 물어봤다면 인사팀에 두 번 연락하지 않으셨겠지요.
재직증명서라면 다니는 동안 인사팀에 요청하시면 됩니다.
경력증명서라면 담당업무와 기간이 정확히 들어가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발급 방법은 각 회사의 인사 담당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회사가 주는 증명서인 것은 같습니다. 지금을 증명하는지 지난 기간을 증명하는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