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안 난다고 하시는 분께 그 일을 왜 하시느냐고 여쭤봤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의욕이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른 칸이 비어 있으면 의욕은 원래 안 납니다.
의욕과 동기는 둘 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둘 다 없으면 안 하게 되고, 둘 다 있으면 저절로 굴러갑니다. 그래서 하나로 쓰이는데, 성질이 다릅니다.
의욕은 힘이고 동기는 이유입니다.
의욕은 지금 뭔가를 하고 싶은 상태입니다.
몸이 가볍고, 시작이 쉽고, 하는 동안 덜 힘듭니다. 그런데 의욕은 오르내립니다. 잠을 못 자면 떨어지고, 며칠 쉬면 올라옵니다.
그래서 의욕은 관리하는 것이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몸 상태에 많이 걸려 있으니까요.
동기는 그 일을 왜 하는지입니다.
이걸 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누구에게 필요한지, 나에게 어떤 뜻이 있는지요. 며칠 전에 말씀드린 목적과 가까운 자리입니다.
동기는 오르내리지 않습니다. 한 번 정해지면 그대로 있죠. 대신 안 정해두면 계속 비어 있습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 일을 왜 하시는지 한 줄로 대실 수 있습니까?
동기가 비어 있으면 의욕은 아무리 채워도 샙니다. 부을 통이 없는 셈이니까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의욕이 안 난다고 하면 내 힘의 문제가 됩니다. 그러면 더 다잡으려 하죠. 그런데 이유가 없으면 아무리 다잡아도 며칠이면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게 반복되면 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정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왜 하는지를 아직 안 정한 것뿐인데요.
의욕 쪽이면 할 일은 몸을 보는 것입니다. 자고 먹고 쉬시면 대개 돌아옵니다.
동기 쪽이면 할 일은 힘을 내는 게 아닙니다. 왜 하는지 한 줄을 적는 것입니다.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돈 때문이어도 되고 누가 기다려서여도 됩니다.
적히면 그때부터 의욕이 오르내려도 일이 이어집니다. 이유는 안 오르내리니까요.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안 움직이는 것은 같습니다. 왜 하는지 한 줄이 나오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