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쓰던 쇼핑몰에 다시 들어가려던 분이 계셨습니다. 탈퇴된 줄 알았는데 "휴면 해제" 버튼이 있었다고요.
버튼을 누르자 예전 주문 내역과 적립금이 그대로 살아났답니다. 그 분은 놀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계정은 끝난 게 아니라 잠들어 있었던 겁니다.
휴면계정과 회원탈퇴는 둘 다 그 서비스를 더 이상 쓰지 않는 상태입니다.
로그인을 안 하고, 알림도 안 오고, 잊고 지냅니다. 쓰지 않는다는 점이 같으니 섞어 생각하시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휴면계정은 오래 쓰지 않은 계정을 잠가서 따로 보관해 둔 상태이고, 회원탈퇴는 회원 관계를 아예 끝내 계정을 없애는 것입니다.
휴면은 대개 오래 접속하지 않으면 서비스 쪽에서 바꿉니다.
계정을 잠그고 정보를 따로 분리해 보관하는 거죠. 그래서 본인 확인을 거쳐 해제하면 예전 기록이 다시 돌아옵니다. 적립금이 살아난 것도 그래서였습니다. 휴면 처리 기준이나 방식은 서비스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탈퇴는 대개 내가 직접 합니다.
회원 관계를 끝내겠다는 뜻이고, 법에 따라 보관해야 하는 정보를 빼면 계정 정보가 지워집니다. 그래서 탈퇴한 뒤에는 예전 기록과 적립금을 되살리기 어렵습니다. 다시 쓰려면 새로 가입해야 하죠.
탈퇴와 해지의 차이는 전에 다룬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휴면과의 경계만 보겠습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휴면을 탈퇴로 알고 있으면 내 정보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내게 됩니다. 쓰지 않는 계정을 정말 정리하고 싶다면 따로 탈퇴를 하셔야 하겠지요.
휴면이라면 다시 쓸지, 정리할지를 정하시면 됩니다. 남아 있는 적립금이 있다면 해제해서 쓰셔도 됩니다.
탈퇴를 원하신다면 휴면 상태와 상관없이 탈퇴 절차를 따로 밟으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각 서비스의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쓰지 않는 것은 같습니다. 예전 기록이 살아나는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