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 라떼는 시럽 대신 연유로 단맛을 낸 라떼예요. 돌체는 이탈리아 말로 달다는 뜻이에요. 연유가 들어가서 단맛이 진하고, 우유만 넣은 라떼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해요.
바닐라 라떼만 드시던 단골이 계셨어요. 어느 날 바닐라 시럽이 떨어져서 돌체 라떼를 대신 권해드렸어요.
한 모금 드시더니 잔을 한참 내려다보셨어요. 그러고는 "어릴 때 먹던 연유 맛이 나요" 하셨어요. 할머니가 딸기에 연유를 뿌려 주셨대요. 그 뒤로 그분은 바닐라로 안 돌아가셨어요.
연유는 우유를 졸여 수분을 날리고 설탕을 넣은 거예요. 그래서 걸쭉하고 아주 달아요.
연유는 그 자체가 진한 우유라서 라떼 전체가 묵직해져요. 시럽이 단맛만 더한다면 연유는 우유 맛까지 두껍게 만들어요.
제일 흔한 실수는 연유를 너무 많이 넣는 거예요. 연유는 생각보다 훨씬 달아요.
첫째, 샷을 먼저 잔에 받고 연유를 넣어 녹이세요. 뜨거운 커피에 먼저 풀어야 잘 섞여요. 차가운 우유에 바로 넣으면 바닥에 가라앉아요.
둘째, 연유는 한 숟가락부터 시작하세요. 맛을 보고 반 숟가락씩 늘리시면 돼요.
셋째, 우유는 평소보다 조금 적게 부으세요. 연유가 이미 우유 역할을 하니까요.
아이스로 드실 때도 순서는 같아요. 샷에 연유를 먼저 녹이고, 얼음과 우유는 그다음이에요.
단 걸 좋아하시지만 시럽 향이 인공적으로 느껴지셨던 분께 맞아요. 연유는 우유에서 온 단맛이라 끝맛이 덜 튀어요.
반대로 단맛이 부담스러운 분께는 안 맞아요. 연유를 줄여도 꽤 달거든요. 저도 하루에 한 잔 이상은 못 마셔요.
어떤 맛은 혀보다 기억이 먼저 알아봐요. 오늘 그런 잔 하나 만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