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쇼핑몰에서 "해외직구"라고 적힌 상품을 산 친구가 있었습니다. 불량이 와서 해외 판매자에게 연락하려 했다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연락할 곳은 그 국내 업체였답니다. 상품 이름에는 직구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 그 거래는 구매대행이었던 겁니다.
해외직구와 구매대행은 둘 다 해외에서 파는 물건을 국내에서 받는 방법입니다.
배송이 오래 걸리고, 통관을 거치고, 해외 상품이 집 앞에 옵니다. 받는 모습이 같으니 섞어 부르기 쉽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해외직구는 내가 해외 판매자에게 직접 사는 것이고, 구매대행은 국내 업체가 해외 상품을 대신 사서 나에게 보내주는 것입니다.
해외직구는 거래 상대가 해외 판매자입니다.
해외 쇼핑몰에 직접 들어가서 주문하고, 결제하고, 배송을 받습니다. 중간에 배송만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사는 사람은 나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대개 해외 판매자와 직접 이야기해야 합니다. 언어도 규정도 그쪽을 따르죠.
구매대행은 거래 상대가 국내 업체입니다.
내가 국내 업체에 주문하면, 그 업체가 해외에서 물건을 사서 보내줍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먼저 국내 업체에 연락하게 됩니다. 친구의 경우가 이쪽이었습니다. 상품 이름에 직구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도 거래 구조는 대행이었던 거죠.
결제하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상품 페이지의 이름보다 결제 상대를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친구도 영수증을 먼저 봤다면 헤매지 않았겠지요.
해외직구라면 해외 판매자의 교환·환불 규정을 미리 보셔야 합니다.
구매대행이라면 그 국내 업체의 규정을 보셔야 합니다. 통관이나 세금 같은 구체적인 기준은 관세청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저는 두 이름이 어디서 갈리는지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해외 물건을 받는 것은 같습니다. 돈을 보낸 상대가 누구인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