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해달라는 말을 듣고 자기 통장에 넣는 줄 아셨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말이 틀린 게 아닙니다. 다만 두 말이 서 있는 자리가 다르더군요.
입금과 송금은 둘 다 돈이 한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가는 일입니다.
같은 거래를 두고 쓰이는 말이고, 결과도 같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갈릴까요?
누구 기준에서 보느냐입니다.
입금은 계좌에 돈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받는 쪽 기준이죠. 통장에 찍히면 입금입니다. 그래서 입금 내역은 들어온 돈만 나옵니다.
받는 쪽이 입금해달라고 하면 내 계좌로 넣어달라는 뜻입니다. 그 사람 기준으로 말한 것이니까요. 한 번쯤 헷갈리셨겠지요.
송금은 내 계좌에서 돈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보내는 쪽 기준입니다. 앱에서 송금 버튼을 누르는 것이 그 자리죠. 며칠 전에 말씀드린 수수료가 여기서 붙기도 하고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입금해달라는 말을 들으셨으면 내가 보내는 쪽입니다. 말하는 사람 기준으로 들어온다는 뜻이니까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말로 갈리는 것이라 실수가 나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이름 말고 계좌를 물으시면 됩니다. 어느 계좌로 가느냐만 확인하면 방향이 정해지니까요.
특히 금액이 크거나 처음 거래하는 자리면 계좌와 예금주 이름을 같이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보내는 쪽이면 확인하실 것은 받는 계좌와 예금주입니다.
받는 쪽이면 확인하실 것은 들어왔는지와 금액입니다.
구체적인 절차와 수수료는 해당 은행에서 확인하실 일입니다. 저는 두 말이 같은 거래를 양쪽에서 부르는 이름이라는 데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같은 거래입니다. 누구 기준으로 부른 말인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