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나면 돌려받는 줄 아셨던 돈이 그대로 차감된 것을 보신 분이 계셨습니다.
떼인 게 아닐 수 있습니다. 그 돈의 성격이 처음부터 다른 쪽이었을 수 있거든요.
예치금과 보증금은 둘 다 시작할 때 먼저 내는 돈입니다.
둘 다 계약서에 적히고, 둘 다 내 통장에서 나갑니다. 그래서 하나로 여기시는데, 쓰임이 다릅니다.
예치금은 쓰려고 맡긴 돈이고 보증금은 담보로 걸어둔 돈입니다.
예치금은 앞으로 쓸 값을 미리 넣어두는 것입니다.
쓰면 줄어듭니다. 다 쓰면 없고, 남으면 돌려받죠. 그래서 예치금은 잔액을 확인하는 돈입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린 요금과 같은 쪽에 붙습니다. 쓴 만큼 나가는 것이니까요.
보증금은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걸어두는 것입니다.
쓰라고 낸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무 일이 없으면 그대로 돌아옵니다. 대신 파손이나 미납이 있으면 거기서 빠지고요.
그래서 보증금은 잔액이 안 줄어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줄었으면 이유가 있는 것이고요.
계약서나 안내에서 이걸 보시면 됩니다.
세 번째가 핵심입니다. 차감이 정상인지 예외인지가 그 이름으로 정해지니까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낼 때는 둘 다 그냥 먼저 내는 돈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끝날 때 차이가 드러나죠.
그래서 내실 때 한 번만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 돈이 쓰이는 돈이냐 잡아두는 돈이냐고요. 한 마디면 나중이 정리됩니다.
예치금이면 잔액을 가끔 확인하시면 됩니다.
보증금이면 끝날 때 얼마가 어떤 이유로 빠졌는지 명세를 받으시면 되고요. 아무 일이 없었으면 그대로 돌아오는 것이 기본이니까요.
구체적인 조건은 그 계약서와 해당 업체에서 확인하실 일입니다. 저는 두 돈의 성격이 다르다는 데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미리 낸 것은 같습니다. 쓰면 줄어드는 돈인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