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 설탕, 뜨거운 물을 같은 양씩 넣고 오래 저어서 만든 꾸덕한 갈색 거품을 차가운 우유 위에 올린 음료예요. 거품 색과 맛이 달고나 사탕을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한때 집에서 수백 번 저어 만드는 게 크게 유행했죠.
손님 한 분이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만들다 포기하셨대요. 숟가락으로 한참 저었는데 거품이 안 생기고 팔만 아팠대요.
그래서 가게 전동 거품기로 만들어 드렸어요. 일 분쯤 돌리니까 꾸덕한 거품이 됐어요. 손님이 그걸 보시고 허탈하게 웃으셨어요. "제 팔은 뭐였죠." 저도 같이 웃었어요. 손으로 하면 정말 오래 걸리거든요.
원두를 내린 커피로는 이 거품이 잘 안 생겨요.
그래서 설탕을 확 줄이면 거품이 잘 안 서요. 단맛이 부담스러우시면 거품을 조금만 올리시는 게 나아요.
첫째, 비율을 맞추세요. 인스턴트 커피, 설탕, 뜨거운 물을 각각 두 숟가락씩이면 한 잔이 나와요.
둘째, 거품기를 쓰세요. 전동 거품기나 우유 거품기가 있으면 금방이에요. 없으면 숟가락보다 손 거품기가 훨씬 나아요.
셋째, 그릇을 기울여서 저으세요. 액체가 한쪽에 모여야 공기가 잘 들어가요.
색이 진한 갈색에서 연한 캐러멜색으로 바뀌고, 숟가락으로 떠도 흘러내리지 않으면 다 된 거예요.
잔에 얼음과 우유를 먼저 담고 거품을 위에 올려요. 처음엔 사진을 찍고, 그다음엔 꼭 섞어서 드세요. 안 섞으면 위는 너무 달고 아래는 우유 맛만 나거든요.
인스턴트 커피라도 카페인은 있어요. 밤에 만드신다면 디카페인 인스턴트 커피로 해 보세요.
팔 아프게 저어 본 사람만 아는 맛이 있어요. 그 수고도 충분히 의미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