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는 쓸수록 칼자국이 생기고, 그 사이에 물기와 음식 찌꺼기가 끼어서 얼룩과 냄새가 생기기 쉬워요. 쓰고 나서 바로 씻고, 세워서 잘 말려 주는 것만으로도 꽤 깨끗하게 오래 쓸 수 있어요. 고기용과 채소용을 나눠 쓰면 더 좋아요.
카페 주방에서 과일을 써는 걸 구경하시던 손님이 물으셨어요. "도마가 어떻게 그렇게 하얘요?"
특별한 건 없다고 말씀드리고, 쓰고 나서 바로 씻어 세워 말리는 걸 보여드렸어요. 손님이 웃으셨어요. "저는 늘 눕혀 놨어요." 그래서 도마 아래쪽에 늘 얼룩이 생겼던 것 같대요. 다음 주에 오셔서 세워 두니 확실히 다르다고 하셨어요.
특히 나무 도마는 물을 머금어서 잘 말려 주는 게 더 중요해요.
첫째, 쓰고 나서 바로 씻으세요. 찌꺼기가 마르기 전에 씻으면 훨씬 쉬워요.
둘째, 세워서 말리세요. 양면이 다 마르게요. 햇볕이 드는 곳이면 더 좋아요.
셋째, 용도를 나누세요. 고기나 생선용과 채소, 과일용을 따로 쓰면 냄새도 덜 배고 위생적이에요.
넷째, 냄새가 배었다면 굵은 소금이나 레몬으로 문질러 보세요. 냄새가 꽤 빠진다는 분이 많아요.
플라스틱 도마는 가볍고 관리가 편해요. 대신 칼자국이 깊게 나면 그 사이가 잘 안 닦여서, 너무 많이 패면 바꾸는 게 좋아요.
나무 도마는 칼자국이 덜 남지만 물에 오래 담가 두면 갈라질 수 있어요. 식기세척기에 넣지 마시고, 가끔 식용유를 얇게 발라 주면 오래 쓸 수 있대요.
저희 가게는 과일과 디저트용 도마를 따로 써요. 그리고 마감 때 꼭 세워서 말려요. 다음 날 아침에 보송하게 마른 도마를 보면 하루를 깨끗하게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요.
매일 쓰는 것도 잘 말려 주면 오래 가요. 오늘 젖은 마음도 세워서 말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