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커튼을 처음 뗐을 때 접힌 자리에서 먼지가 줄무늬로 나왔어요. 그때까지 몰랐어요.
커튼은 매일 보는데도 더러워진 게 안 보여요.
천천히 쌓이니까 눈이 적응해버려요. 앞서 말씀드린 베개랑 같은 구조예요. 그래서 한 번 달면 몇 해씩 그냥 두시게 돼요.
그런데 창가라 먼지가 제일 많이 앉는 자리예요. 창문을 열면 밖에서 들어오는 게 다 걸리거든요.
저는 이렇게 잡아요.
일 년에 서너 번이면 충분해요. 매달 하실 필요는 없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빠는 것보다 떼고 다는 게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요령을 하나 썼어요. 한 번에 다 떼지 않아요. 한쪽씩 나눠서 해요. 그러면 부담이 절반이고, 방이 완전히 열리지도 않아요.
고리를 하나씩 빼는 게 번거로우시면 고리째 빨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꾸셔도 돼요.
커튼은 크고 무거워서 세탁기에 꽉 차요.
절반만 넣으시고 약한 코스로 돌리세요. 수건 얘기할 때랑 같아요. 꽉 채우면 헹굼이 안 돼서 세제가 남아요.
세제도 적게 넣으시고요. 커튼은 늘 공기에 닿아 있어서 남은 세제 냄새가 방에 계속 돌아요.
이게 제일 좋은 요령이에요.
물기를 대충 뺀 다음 축축한 채로 그대로 창에 다시 다시면 돼요. 무게로 주름이 펴져서 다림질이 필요 없어요. 널 자리도 안 차지하고요.
다만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면 안 돼요. 바닥에 수건을 깔아두시면 안전해요.
큰 천은 빠는 것보다 다시 다는 게 일이라, 거기를 쉽게 만들면 주기가 지켜지더라고요.
빨래 사이에 먼지만 털어주셔도 꽤 달라요.
창문을 열고 커튼을 몇 번 흔들거나, 청소기 솔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주시면 돼요. 일주일에 한 번 십 초면 되는 일이에요.
커튼을 언제 빠셨는지 기억이 안 나시면 그게 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