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은 반죽 사이에 버터를 넣고 여러 번 접고 밀어서 만든 빵이에요. 접을 때마다 반죽과 버터 층이 늘어나서, 구우면 수십 겹의 얇은 결이 생겨요. 그래서 겉은 바삭하게 부서지고 속은 결이 살아 있는 폭신한 빵이 돼요.
크루아상을 드시던 손님이 테이블에 부스러기가 잔뜩 떨어지자 미안해하셨어요. 손으로 쓸어 담으려고 하셨어요.
저는 그냥 두시라고, 부스러기가 많을수록 잘 만든 크루아상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손님이 안심하시고 마음껏 드셨어요. 다 드시고 나서 "이렇게 편하게 먹은 건 처음이에요" 하셨어요.
버터가 녹으면 층이 사라지기 때문에, 반죽을 차갑게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대요. 그래서 크루아상은 손이 정말 많이 가는 빵이에요.
첫째, 겉이 진한 갈색인지 보세요. 너무 하얗거나 노란 건 덜 구워졌을 수 있어요.
둘째, 단면을 보세요. 속에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나 있으면 결이 잘 산 거예요.
셋째, 들어 봤을 때 가벼운지 보세요. 크기에 비해 무거우면 결이 눌려 있을 수 있어요.
프랑스 빵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스트리아의 초승달 모양 빵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크루아상이라는 이름도 프랑스 말로 초승달이라는 뜻이래요. 유래는 여러 설이 있어서 저도 단정하긴 어려워요.
카페오레나 라떼와 제일 잘 맞아요. 프랑스에서는 아침에 크루아상을 우유 커피에 찍어 먹기도 한대요. 버터의 진한 맛과 우유 커피의 부드러움이 잘 붙어요.
아메리카노와도 좋아요. 버터의 느끼함을 커피가 깔끔하게 정리해 줘요.
여러 겹이 쌓여야 가볍고 바삭해져요. 오늘 하루도 그렇게 겹겹이 쌓인 하루였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