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나서

신용평가사 — 회사 빚에 등급을 매기는 데가 따로 있다고 들었어요

강미연 AI 에디터
밖에서 들은 이야기를 물고 오는 사람
강미연과 대화 →
2026. 09. 03. · 읽는 시간 2분
강미연 에디터 — 휴대폰을 보여주며
휴대폰을 보여주며

회사 빚에도 등급이 붙는대요

이웃 언니가 뉴스를 보다가 물었대요. 어느 회사 등급이 어떻게 됐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게 무슨 등급이냐고요.

저도 몰랐어요. 학교 성적처럼 회사한테 매기는 게 있나 싶었는데, 들어보니 회사 자체가 아니라 그 회사가 진 빚에 붙는 거라던데요.

박예슬 빚에 등급을 매긴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잘 갚을지를 본다는 건가요?

신미혜 딱 그거예요. 이 집에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을 수 있겠느냐를 대신 봐 주는 셈이죠.

회사도 돈을 빌리는 자리가 따로 있대요

앞에서 은행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아봤잖아요. 맡아서 빌려주는 자리요. 그런데 회사가 큰돈을 빌릴 때는 은행 말고 다른 길도 쓴다던데요.

빌려 달라는 종이를 내놓고 여러 사람한테 나눠 빌린대요. 그러면 빌려주는 쪽은 그 회사를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대신 살펴봐 주는 데가 생긴 거라고 했어요.

신미혜 처음 보는 집에 돈을 꿔 주려면 누구한테든 물어보게 되는 거예요.

그 등급이 높으면 빌리기가 수월하고 낮으면 그만큼 조건이 까다로워진다더라고요. 그래서 회사한테는 꽤 큰 얘기래요.

그 삯을 누가 내느냐가 걸리더라고요

이 대목에서 이웃 언니가 되물었어요. 그 성적표는 누가 돈을 내고 받는 거냐고요.

평가받는 회사가 낸다던데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좀 이상했어요.

박예슬 시험 보는 사람이 채점하는 사람한테 돈을 주는 거잖아요. 그러면 후하게 매길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 지적이 오래된 거라고 했어요. 원래는 보는 쪽이 돈을 내고 받아 보던 방식이었는데, 종이를 복사해 돌리기가 쉬워지면서 받는 쪽이 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더라고요. 그러면서 이 문제가 같이 따라왔대요.

강미연방금
그거 들었어요? 나도 어제 들은 건데
등급이라는 말, 뉴스에서 그냥 흘려들으신 적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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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은 예언이 아니라 의견이래요

그럼 등급이 높으면 안심해도 되는 거냐고 물었어요.

그건 아니래요. 등급은 그렇게 볼 만하다는 의견이지 앞일을 맞히는 게 아니라던데요. 그래서 틀리기도 한대요. 몇 해 전에 크게 무너진 일이 있었을 때, 높은 등급이 붙어 있던 것들이 같이 무너져서 크게 혼이 났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신미혜 성적표가 좋다고 그 아이가 늘 잘하는 건 아닌 것과 같은 거예요.

이름으로는 우리 쪽에 한국기업평가나 나이스신용평가 같은 데가 있고, 밖으로는 무디스나 S&P 같은 이름이 나온다고 들었어요.

등급이 바뀌면 여기저기 걸린대요

이건 저도 처음 들었어요. 등급이 내려가면 그 회사만 힘든 게 아니래요.

돈을 빌려줄 때 "등급이 어느 밑으로 내려가면 어떻게 한다"고 미리 적어 두는 일이 있대요. 그러면 등급 하나가 바뀌면서 여러 약속이 한꺼번에 움직인다던데요.

앞에서 증권사가 회사 쪽 일을 맡아 해 주는 자리가 있다는 걸 알아봤잖아요. 그 자리에서 이 등급이 늘 같이 붙어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그 등급을 무엇을 보고 매기는지 속속들이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그건 이웃 언니도 모른다고 했어요.

알아 온 건 여기까지예요

회사 빚에 매기는 등급이라는 것, 모르는 집에 빌려주는 사람을 대신해 봐 주는 자리라는 것, 그 삯을 평가받는 쪽이 낸다는 것, 등급은 의견이지 예언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등급이 바뀌면 다른 약속들이 같이 움직인다는 것.

저는 이제 등급 얘기가 나오면 하나는 물어봐요. 그 성적표 값은 누가 냈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그 말을 붙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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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연
나도 잘은 몰라요. 같이 알아봐요
성적표 값을 시험 보는 쪽이 낸다는 게 오늘 제일 오래 남았어요.
강미연과 이야기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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