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생기면 하겠다고 말씀하신 뒤 이 년째 시작하지 않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게으르신 게 아닙니다. 다만 기다리고 계신 것이 안 오는 종류일 수 있죠.
용기와 자신감은 둘 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둘 다 있으면 시작하게 되고, 둘 다 없으면 멈춥니다. 그래서 하나로 여기시는데, 안에 있는 것이 다릅니다.
자신감은 될 것 같은 상태이고 용기는 무서운데도 하는 것입니다.
자신감은 이건 내가 할 수 있다는 감각입니다.
해봤고, 됐고, 그래서 다음에도 될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린 대로 근거가 성과에 있죠.
그래서 자신감은 안 해본 일에는 안 생깁니다. 해봐야 생기는 것이니까요. 안 해보고 기다리면 영영 안 옵니다.
용기는 무서운 것을 알면서 그래도 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사라져서 하는 게 아닙니다. 남아 있는 채로 발을 떼는 거죠. 그래서 용기를 낸 사람도 떨립니다.
용기는 근거가 없어도 됩니다. 그래서 처음 하는 일에는 이쪽이 쓰입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지금 그 일이 잘될 것 같습니까, 무섭습니까?
이 년을 기다리셨으면 아마 계속 무서우셨을 겁니다. 그러면 기다리실 것이 아니었던 것이고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자신감이 생기면 하겠다는 말은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자신감은 해본 뒤에 생기니까요. 그래서 기다리면 안 옵니다.
먼저 필요한 것은 용기입니다. 무서운 채로 한 번 해보면 그때 자신감의 재료가 생깁니다. 그리고 두 번째부터는 덜 무섭고요.
자신감 쪽이면 할 일은 없습니다. 하시면 됩니다.
용기가 필요한 자리면 할 일은 마음을 더 다잡는 게 아닙니다. 크기를 줄여서 한 번 해보는 것입니다. 무서움이 작아지는 크기까지 잘라야 발이 떼어집니다.
한 번 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다른 힘으로 갈 수 있겠지요.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안 움직이는 것은 같습니다. 무서운지 아닌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