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 앉는 테이블에 두 분이 나란히 앉으시고 맞은편은 비워두시더라고요. 요즘 자주 봐요.
예전에는 두 분이 오시면 당연히 마주 앉으셨어요. 저희도 그렇게 자리를 만들었고요.
지금은 나란히 앉으시는 분이 꽤 많아요. 특히 젊은 손님이 그러세요. 벽을 등지고 둘이 같은 방향을 보고 앉으세요.
이유를 짐작해보면 그런 것 같아요.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같이 보시려면 나란히 앉는 게 편해요. 마주 앉으면 화면을 돌려야 하고 거꾸로 보게 되니까요. 사진을 같이 고르시거나 영상을 보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계속 눈을 마주 보는 게 부담스러우신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앞서 첫 만남 자리 얘기할 때 말씀드린 것과 비슷해요.
가게 입장에서는 이게 배치 문제로 와요.
네 명 자리에 두 분이 나란히 앉으시면 맞은편 두 자리가 비어요. 다른 손님이 앉기도 애매하고요. 그렇다고 옮겨달라고 말씀드리기도 어렵죠.
그래서 저희는 두 명 자리 중에 한쪽이 벽 쪽 긴 의자인 자리를 늘렸어요. 나란히 앉기도 마주 앉기도 되는 구조예요.
벽을 따라 긴 의자를 놓고 맞은편에 의자를 하나씩 두는 방식이에요.
나란히 앉고 싶으시면 벽 쪽에 둘이 앉으시면 되고, 마주 앉고 싶으시면 한 분이 건너편에 앉으시면 돼요. 손님이 고르실 수 있어요.
자리 수도 안 줄어요. 저희는 이 배치로 바꾸고 나서 애매한 자리가 거의 없어졌어요.
손님이 앉는 방식이 바뀌면 가게 배치도 따라 바뀌어야 하더라고요. 그게 몇 해마다 한 번씩 와요.
어떻게 앉으셔도 저희는 신경 안 써요.
네 명 자리에 두 분이 앉으셔도 괜찮아요. 가게가 꽉 찬 날이면 저희가 말씀드릴 텐데, 그전에는 편하게 쓰시면 돼요.
자리가 불편하시면 옮기셔도 되고 의자를 빼드릴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