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증을 서류에 내셨다가 졸업 증명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끝까지 다니신 것은 맞습니다. 다만 두 종이가 증명하는 것이 다르더군요.
수료와 졸업은 둘 다 정해진 과정을 마친 상태입니다.
둘 다 기간을 채웠고, 둘 다 종이를 받습니다. 그래서 하나로 여기시는데, 요건이 다릅니다.
수료는 들었다는 것이고 졸업은 요건을 다 채웠다는 것입니다.
수료는 그 과정에 참여해서 끝까지 갔다는 표시입니다.
출석을 채우면 대개 나옵니다. 성적이나 논문 같은 다른 요건은 안 볼 수도 있죠.
그래서 수료증은 그 과정을 들었다는 것까지만 증명합니다. 배운 것은 남지만 자격이 붙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졸업은 그 기관이 정한 요건을 전부 맞춘 상태입니다.
학점, 논문, 시험, 기간이 다 들어갑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수료로 남죠. 그래서 같은 기간을 다녀도 졸업과 수료로 갈립니다.
졸업에는 자격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시험을 볼 수 있게 되거나 어떤 자리에 지원할 수 있게 되거나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무엇이 빠졌는지는 그 기관에 물으면 알려줍니다. 대개 하나이더군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평소에는 두 말이 비슷하게 쓰입니다. 그런데 서류를 낼 때 갈립니다. 받는 쪽에서 요건을 보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원하실 자리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먼저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졸업을 요구하는데 수료증을 내시면 그 자리에서 막히니까요.
졸업이면 증명서를 떼시면 됩니다.
수료면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빠진 요건이 무엇인지 확인하시고, 지금이라도 채울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 것이요. 채울 수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있겠지요.
구체적인 요건은 그 기관에서 확인하실 일입니다. 저는 두 종이가 다른 것을 증명한다는 데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끝까지 다니신 것은 같습니다. 빠진 요건이 있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