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의 콜롬비아 두 봉지를 나란히 내려봤어요. 지역이 적힌 쪽이 확실히 나았어요.
나라 전체가 산맥으로 나뉘어 있어요. 그래서 지역마다 고도와 기후가 다르고 결도 달라요.
우일라는 남쪽에 있는 지역이에요. 고지대가 많고 화산 지형이라 커피에 잘 맞아요. 요즘 좋은 평을 받는 물량이 이 지역에서 많이 나와요.
앞서 콜롬비아 편에서 무난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씀드렸죠.
그건 여러 지역 물량을 섞었을 때 얘기예요. 섞으면 평평해지거든요. 안정적인 대신 개성이 줄어요. 그게 나쁜 건 아니고 쓰임이 다른 거예요.
지역 이름이 적혀 있으면 한 곳에서 나온 거예요. 그만큼 결이 또렷해요.
이게 이 나라의 좋은 점이에요.
에티오피아나 파나마는 지역이나 농장 이름이 붙으면 값이 확 올라가요. 콜롬비아는 물량이 많아서 그렇게까지는 안 붙어요. 조금만 더 내면 지역 표기가 있는 걸 사실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콜롬비아를 고르실 때는 꼭 지역이 적힌 걸로 사시라고 말씀드려요.
봉지에서 이 순서로 보시면 돼요.
두 번째까지만 확인하셔도 충분해요. 앞서 등급 얘기할 때 말씀드린 수프리모 같은 표시는 크기 기준이라 맛과는 별개고요.
같은 나라 같은 값이어도 지역 이름 한 줄이 있고 없고가 잔에서 갈리더라고요.
중간 정도로 볶은 걸 블랙으로 드셔보세요.
우일라는 산미가 또렷한 편이라 진하게 볶으면 그 결이 사라져요. 우유를 넣으셔도 괜찮은데, 그러면 굳이 지역 표기가 있는 걸 사실 이유가 줄어요.
같은 값이면 지역 이름이 적힌 쪽을 고르세요. 그게 제일 쉬운 기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