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마다 리필 정책이 달라요. 드립 커피나 아메리카노를 반값에 다시 채워 주는 곳도 있고, 리필을 안 하는 곳도 있어요. 물어보는 건 전혀 실례가 아니에요. 안 된다고 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빈 잔을 들고 카운터 앞까지 오셨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가신 손님이 계셨어요. 조금 뒤에 또 오셨다가 또 돌아가셨어요.
세 번째에 겨우 아주 작게 물으셨어요. "혹시… 리필 되나요?" 저희 가게는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안도의 한숨을 크게 쉬셨어요. 물어보기가 너무 민망하셨대요. 저는 그게 마음에 걸려서 그날 카운터에 작은 안내 문구를 붙였어요.
그래서 리필이 안 된다고 그 가게가 인색한 건 아니에요. 메뉴 만드는 방식이 다를 뿐이에요.
저희 가게는 아메리카노와 드립 커피는 리필을 해 드려요. 밤에 오래 앉아 계시는 분이 많아서요. 대신 두 번째 잔은 디카페인을 권해 드려요. 늦은 시간이니까요.
라떼처럼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는 리필이 어려워요. 대신 따뜻한 물은 얼마든지 드려요.
첫째, 주문할 때 미리 물어보세요. "여기 리필 되나요?" 하고 처음에 물어보면 덜 민망해요.
둘째, 메뉴판이나 카운터 안내문을 보세요. 리필 여부가 적혀 있는 가게가 많아요.
셋째, 안 된다고 하면 새로 한 잔을 시키거나 물을 부탁하세요. 물은 대부분의 카페가 기꺼이 드려요.
궁금한 건 물어보는 게 제일 빨라요. 오늘 하루 망설였던 질문도 하나쯤 물어보셨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