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커피는 코코넛 밀크와 연유를 얼음과 함께 갈아 슬러시처럼 만들고, 그 위에 진한 커피를 부은 음료예요. 베트남 카페에서 유명해서 여행 다녀오신 분들이 많이 찾으세요. 시원하고 달고 고소해요. 커피의 쓴맛을 코코넛의 고소함이 부드럽게 감싸 줘요.
베트남 여행에서 매일 코코넛 커피를 마셨다는 손님이 계셨어요. "한국 오니까 그 맛이 제일 그리워요." 아쉬운 얼굴로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가게에 있는 재료로 비슷하게 만들어 드렸어요. 코코넛 밀크와 연유를 얼음과 갈고, 위에 진한 커피를 부었어요. 한 모금 드시더니 눈을 감으셨어요. "다낭 해변이 보여요." 그 말에 저도 덩달아 여행 간 기분이 들었어요.
슬러시처럼 사각사각한 얼음 위에 커피가 스며들면서 맛이 섞여요. 처음엔 커피 맛이, 갈수록 코코넛 맛이 진해져요.
첫째, 코코넛 밀크를 얼음 틀에 얼려 두세요. 얼린 코코넛 밀크를 쓰면 묽어지지 않아요.
둘째, 얼린 코코넛 밀크와 연유, 얼음을 믹서에 갈아요. 슬러시처럼 될 때까지요.
셋째, 컵에 담고 위에 진하게 내린 커피를 부으세요. 모카포트나 에스프레소가 좋아요. 드립이라면 평소보다 훨씬 진하게 내리세요.
넷째, 바로 드세요. 금방 녹아요.
연유와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서 꽤 달고 진해요. 한 잔이면 디저트 하나만큼 든든해요. 단 게 부담스러우면 연유를 줄이세요.
차가운 음료라 늦가을 밤엔 몸이 금방 식어요. 저는 이맘때 이 음료를 만들어 드릴 때 따뜻한 물 한 잔을 같이 드려요. 그리고 밤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로 만들어 드려요.
맛은 기억을 데려오는 가장 빠른 길이에요. 오늘 그리운 곳이 있다면 한 모금으로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