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못 드신다며 늘 물만 드시던 손님이 이걸 드시고 그다음부터 매번 시키셨어요.
차이는 홍차에 향신료와 우유를 넣은 거예요.
계피, 생강, 카다멈, 정향 같은 걸 넣어요. 가게마다 배합이 조금씩 달라서 맛이 꽤 갈려요. 어떤 곳은 생강이 세고 어떤 곳은 계피가 앞에 서요.
여기에 단맛이 들어가요. 대개 이미 달게 나오니까 설탕을 따로 안 넣으셔도 돼요.
이 부분은 정확히 말씀드려야 해요.
홍차가 들어가니까 카페인이 있어요. 커피보다는 적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밤에 드실 거면 알고 계시는 게 좋아요.
카페인을 아예 피하셔야 하면 루이보스처럼 원래 없는 차로 만들어달라고 하시면 되는 곳도 있어요. 저희는 그렇게 해드려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가게 대부분은 이미 만들어진 가루나 농축액을 써요.
직접 우리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요. 주문받고 나서 향신료를 끓일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미리 만들어두거나 완제품을 쓰는 곳이 많아요.
직접 끓이는 가게는 맛이 확실히 달라요. 향신료가 또렷하고 단맛이 덜해요. 대신 값이 붙고 시간이 걸려요.
의외로 집에서 만들기 쉬워요.
홍차 티백 하나와 우유를 냄비에 같이 넣고 약한 불에 데우세요. 거기에 계피 한 조각과 생강 한 쪽을 넣으시면 돼요. 오 분쯤 끓이다가 걸러내고 단맛을 조금 더하시면 끝이에요.
물에 우리지 말고 우유에 바로 우리시는 게 요령이에요. 그래야 진하게 나와요.
커피를 못 드시는 분이 카페에서 시킬 게 없다고 하시는데, 이 메뉴가 그 자리를 꽤 채워줘요.
가게마다 맛이 달라서 처음이시면 어떤 편인지 물어보세요.
생강이 센지, 얼마나 단지 정도만 여쭤보셔도 실패가 줄어요. 단 게 부담스러우시면 덜 달게 해달라고 하셔도 돼요. 저희는 그렇게 해드려요.
커피를 못 드시는 분이랑 카페에 오실 일이 있으면 이 메뉴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