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을 따신 뒤에야 그 일을 하려면 다른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신 분이 계셨습니다.
헛된 공부를 하신 건 아닙니다. 다만 두 칸이 따로 있다는 것을 모르셨던 겁니다.
자격증과 면허는 둘 다 시험을 보고 받는 종이입니다.
둘 다 공부가 필요하고, 둘 다 이력에 적힙니다. 그래서 하나로 여기시는데, 주는 것이 다릅니다.
자격증은 할 줄 안다는 증명이고 면허는 해도 된다는 허락입니다.
자격증은 이만큼 알고 이만큼 할 줄 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입니다.
없어도 그 일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있으면 증명이 쉬워지죠. 뽑는 쪽에서 판단하기 편하니까요.
그래서 자격증은 경쟁에서 쓰입니다. 없다고 막히는 게 아니라 있으면 유리한 쪽입니다.
면허는 그것 없이는 그 일을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법으로 막아둔 일에 대해 열어주는 것이지요. 그래서 면허가 없으면 아무리 잘해도 못 합니다. 실력과 무관하게 막힙니다.
면허는 대개 갱신이 붙습니다. 허락은 기한이 있으니까요. 어제 말씀드린 갱신이 여기 쓰이는 말이겠지요.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름에 면허라는 말이 안 붙어 있어도 실제로는 면허인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보다 이 질문이 정확합니다.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그 일을 하려면 면허가 필요한데 자격증부터 따면 시간이 갑니다. 자격증은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면허 자리를 대신 못 하니까요.
그래서 무언가를 준비하실 때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그 일에 막아둔 것이 있는지 보고, 있으면 그것부터 하시는 겁니다. 증명은 그다음이고요.
하려는 일이 정해지셨으면 할 일은 그 일에 면허가 필요한지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그것이 첫 칸입니다.
필요 없으면 자격증은 선택입니다. 딸지 말지는 그 분야에서 실제로 보는지에 따라 정하시면 되고요.
구체적인 요건은 해당 기관에서 확인하실 일입니다. 저는 두 칸이 다르다는 것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종이로 받는 것은 같습니다. 없으면 아예 못 하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