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서를 내셨다가 증명서로 다시 내라는 말을 듣고 두 번 걸음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내신 종이가 가짜였던 게 아닙니다. 다만 두 종이의 무게가 다르더군요.
증명서와 확인서는 둘 다 어떤 사실이나 상태를 적어주는 서류입니다.
둘 다 발급하는 곳이 있고, 둘 다 도장이 찍힙니다. 그래서 비슷해 보이는데, 근거가 다릅니다.
증명서는 그 사실을 관리하는 곳이 내주고 확인서는 아는 곳이 적어줍니다.
증명서는 그 사실을 공식으로 관리하는 곳이 발급하는 것입니다.
학교가 학적을, 기관이 등록 내역을, 관공서가 신고 내역을 가지고 있죠. 그 기록에서 뽑아주는 것이라 무게가 큽니다.
그래서 증명서는 어디에 내도 받아들여지는 편입니다. 근거가 원본이니까요.
확인서는 그 사실을 아는 곳이 그렇다고 적어주는 것입니다.
원본 기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담당자가 알고 있는 것을 적어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확인서는 받는 쪽에서 안 받아주기도 합니다.
확인서가 가벼운 서류라는 뜻은 아닙니다. 증명서가 없는 사실은 확인서로 남기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받는 쪽에서 요구한 이름이 무엇인지를 먼저 보시면 두 번 걸음할 일이 줄겠지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서류를 요구할 때 이름을 정확히 적어줍니다. 그런데 비슷해 보이니까 있는 것으로 대신 내시게 되죠. 그러면 두 번 걸음이 됩니다.
그리고 요구한 쪽에 미리 물어보셔도 됩니다. 이걸로 되느냐고요. 안 된다고 하면 그때 떼면 되니까요.
증명서를 요구하면 그 사실을 관리하는 곳에 가셔야 합니다.
확인서로 되는 자리면 아는 곳에서 받으시면 되고요.
구체적인 발급처와 양식은 요구한 쪽에 물으시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저는 두 종이의 근거가 다르다는 데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적어준 것은 같습니다. 누가 냈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