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랑 오시는 손님이 부쩍 늘었어요. 그런데 문 앞에서 돌아가시는 분도 같이 늘었어요.
강아지를 안고 문 앞에서 한참 안을 보시다가 그냥 지나가신 손님이 계셨어요. 그날 창가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도요.
들어와서 물어보시면 되는데, 그 한마디가 어려우신 거예요. 안 된다고 하면 민망하니까요.
저희는 되는 가게인데 밖에서는 그걸 알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문에 표시를 붙였어요. 그 뒤로 들어오시는 분이 늘었어요.
이건 손님 탓도 가게 탓도 아니에요.
그래서 "요즘은 다 되지 않나요"라고 물으시면 저는 답을 못 드려요. 정말 가게마다 달라요. 물어보시는 게 제일 빠르고 확실해요.
받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 정도예요.
세 번째를 미리 마음먹고 오시면 서로 훨씬 편해요. 대부분 잠깐 나갔다 오면 진정되더라고요. 저희도 그걸 눈치 주는 게 아니라 그냥 기다려요.
방석이나 담요를 챙겨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게 제일 고마워요. 강아지도 자기 냄새 나는 데서 훨씬 얌전하더라고요.
이건 좀 의외였어요.
강아지가 들어오면 다른 손님들이 대개 좋아하세요. 눈으로만 보시고 만지지는 않으시고요. 요즘은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는 걸 다들 아시는 것 같아요.
가끔 무서워하시는 분이 계세요. 그럴 땐 제가 자리를 좀 떨어뜨려 드려요. 말씀 안 하셔도 표정을 보면 알거든요.
되냐 안 되냐보다, 서로 어디까지 편한지를 아는 게 실제로는 더 중요하더라고요.
저희는 종이컵에 물을 담아 드려요. 말씀만 하시면요.
여름에는 특히 그래요. 사람만 시원한 데 앉아 있고 강아지는 헐떡이고 있으면 저희도 마음이 안 좋아요. 부탁하시는 걸 부담스러워하지 마세요.
혹시 오실 일이 있으면 미리 물어보셔도 돼요. 저희는 그 질문이 제일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