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 채워 넣은 냅킨 양이 예전의 절반도 안 됐어요. 세어보고 알았어요.
카운터에 쌓아두면 주문하실 때 한 움큼씩 집어 가셨어요. 그게 당연했고요.
지금은 아예 안 집으시는 분이 많아요. 손수건을 쓰시거나, 물티슈를 갖고 다니시거나, 아니면 그냥 필요 없다고 하세요.
여쭤보거나 지켜보면서 짐작하게 된 것들이에요.
필요 없어서. 테이크아웃 뚜껑이 좋아져서 흘릴 일이 줄었어요. 예전에는 컵을 들고 나가면 손이 젖었거든요.
들고 다니셔서. 물티슈나 손수건을 가방에 넣고 다니시는 분이 늘었어요.
아까워서. 안 쓸 거면 안 가져가겠다고 하시는 분도 계세요. 종이를 덜 쓰려고요.
세 번째를 말씀하신 분이 몇 분 계셨어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자리를 바꿨어요.
예전에는 카운터 위에 쌓아뒀어요. 눈에 보이니까 무의식적으로 집으시더라고요.
지금은 카운터 안쪽에 두고 필요하시면 드려요. 그랬더니 쓰는 양이 확 줄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어요. 필요하신데 없는 줄 아시는 분이 생긴 거예요.
흘리셨는데 두리번거리시다가 옷으로 닦으시는 걸 보고 미안했어요.
카운터 한쪽에 작은 통을 하나 두고 거기에만 넣어요.
눈에 확 띄지는 않는데 찾으면 보이는 자리예요. 그 정도가 균형이 맞더라고요. 쌓아두면 너무 많이 쓰이고, 숨기면 필요한 분이 못 쓰시니까요.
물을 쏟으시거나 하면 저희가 바로 갖다드려요. 그게 제일 확실해요.
덜 쓰는 게 좋은 건 맞는데, 필요한 사람이 못 쓰게 되면 그건 다른 문제더라고요.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썼어요.
냅킨이 안 보인다고 없는 게 아니에요. 말씀하시면 바로 드려요. 여러 장 필요하시면 여러 장 드리고요.
미안해하지 마시고 그냥 달라고 하세요. 그러라고 두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