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면접에서 뭘 준비해야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요. 뽑아본 입장에서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대개 커피를 얼마나 아는지부터 말씀하세요.
그런데 그건 가르치면 되는 거예요. 저희 가게 방식이 따로 있어서 어차피 다시 배우셔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그 얘기를 오래 안 해요.
오히려 전에 하셨던 곳 방식이 몸에 배어 있으면 고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때도 있어요. 아예 처음이신 분도 괜찮아요.
여러 번 겪으면서 정리된 게 이거예요.
하나, 손님이 들어왔을 때 반응. 면접 중에 다른 손님이 들어오시자 자기도 모르게 몸을 문 쪽으로 돌리신 분이 계셨어요. 저는 그때 거의 마음을 정했어요.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거든요.
둘, 말할 때 눈이 어디 가는지. 손님을 오래 상대하는 일이라 시선이 편한 분이 오래 버티세요.
셋,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 이건 냉정한 얘기인데, 두 달 뒤에 그만두실 거면 서로 손해예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는 게 오히려 좋아요.
경력을 부풀리시는 분이 가끔 계세요. 그런데 하루만 같이 서보면 다 보여요.
차라리 안 해봤다고 말씀하시고 빨리 배우겠다고 하시는 편이 나아요. 저는 그 말을 훨씬 믿어요.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신 분이 제일 오래 계셨던 적도 있어요.
시간도 마찬가지예요. 안 되는 요일이 있으면 미리 말씀하세요. 뽑고 나서 알게 되면 그때부터 서로 곤란해져요.
면접에서 지원자가 질문을 안 하시면 저는 좀 아쉬워요.
이런 걸 물어보시면 오히려 좋아 보여요. 일을 실제로 그려보고 계시다는 뜻이니까요. 궁금한 게 없다는 건 대개 관심이 없다는 뜻이거든요.
뽑는 쪽도 오래 같이 할 사람을 찾는 거라, 안 맞는 걸 미리 아는 게 서로한테 이득이에요.
이건 간단해요. 깔끔하면 충분해요.
정장까지 입고 오실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손 씻기 편한 차림, 움직이기 편한 신발로 오시면 일하는 모습이 그려져요. 손톱이 짧은지는 사실 봐요. 음식 다루는 일이니까요.
면접 앞두고 계시면 뭐가 제일 걱정되는지 말씀해주세요. 사장 쪽에서 본 걸로 답해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