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제일 먼저 차던 문 앞 창가 자리가, 겨울에는 마지막까지 비어 있더라고요.
이게 재미있는 부분이에요.
여름에는 창가가 제일 인기예요. 밝고 밖이 보이니까요. 겨울에는 그 자리가 제일 춥죠. 문이 열릴 때마다 찬바람이 들어오고 유리에서 냉기가 오거든요.
가게 자리는 그대로인데 손님이 고르는 순서가 통째로 바뀌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게 제일 애매한 일이에요.
문 앞은 계속 추운데 안쪽은 금방 더워져요. 안쪽에 맞추면 문 앞이 춥고, 문 앞에 맞추면 안쪽에 계신 분이 겉옷을 벗으세요. 한 공간인데 온도가 두세 개예요.
거기에 손님마다 느끼는 게 달라요. 같은 온도에서 춥다는 분과 덥다는 분이 동시에 계세요.
몇 가지를 시도해봤어요.
문 앞에 바람막이 커튼을 달았어요. 이게 제일 효과가 컸어요. 문이 열려도 찬바람이 안쪽까지 안 와요.
그리고 문 앞자리에 담요를 몇 장 뒀어요. 겨울에 그 자리가 비니까 아예 안 쓰게 되던데, 담요를 두니까 앉으시는 분이 생겼어요.
난방기 방향도 바꿨어요. 사람한테 직접 가지 않게 위쪽으로요. 직접 맞으면 그 자리만 너무 더워져요.
이건 온도 얘기는 아닌데 같이 해결되더라고요.
겨울에는 다들 두꺼운 옷을 입고 오세요. 그런데 걸 데가 없으면 의자에 걸치고 앉으시죠. 그러면 자리가 좁아지고 불편해져요.
벽에 고리를 몇 개 달았어요. 그것만으로 겨울에 오래 계시는 분이 늘었어요.
자리가 비는 이유가 커피나 인테리어가 아니라 그냥 추워서인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썼어요.
춥거나 더우시면 그냥 말씀하세요. 저희는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 온도를 잘 못 느껴요. 서 있는 사람이랑 앉아 계신 분이 느끼는 게 다르거든요.
자리를 옮겨드릴 수도 있고 담요를 드릴 수도 있어요. 참고 계시다 일찍 나가시는 게 제일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