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몰리는 시간대가 몇 해 사이에 옮겨갔어요. 저희도 준비를 다시 짰어요.
예전에는 점심 먹고 오시는 한 시간이 제일 바빴어요. 그래서 그 시간에 사람을 더 뒀어요.
지금은 그 시간이 오히려 조용하더라고요. 대신 오후 늦게랑 저녁이 몰려요. 그래서 저희도 사람 쓰는 시간을 뒤로 밀었어요.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다만 커피를 사서 자리로 돌아가시는 분이 늘고, 앉아서 쉬러 오시는 시간이 뒤로 밀린 것 같아요.
카운터에서 보면 이런 흐름이에요.
금요일 저녁이 한가한 게 저는 좀 의외였어요. 사람들이 카페 말고 다른 자리를 찾으시는 날인 것 같아요.
여름과 겨울이 완전히 달라요.
여름에는 낮에 잠깐 들어오셨다가 금방 나가세요. 더위를 피하러 오시는 거라 회전이 빨라요. 겨울에는 늦게 들어오셔서 오래 계세요. 밖이 추우니까 자리를 잘 안 뜨시더라고요.
그래서 여름에는 자리를 자주 정리하고 겨울에는 잔을 늦게 치워요. 같은 가게인데 운영이 달라져요.
이건 손님한테 실용적인 얘기예요.
문 연 직후 한 시간이 대개 제일 한가하거든요. 준비가 막 끝난 참이라 잔도 기계도 제일 깨끗하고요. 저는 이 시간을 좋아해요.
그리고 저녁 몰리는 시간이 지난 다음, 밤 아홉 시 넘어서가 다시 조용해지더라고요. 오래 앉아 계실 거면 이 두 자리가 제일 편해요.
같은 가게도 언제 오시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데가 되더라고요.
가게마다 흐름이 다르니까 궁금하시면 물어보셔도 돼요.
저희는 언제가 한가한지 알고 있으니까 말씀드릴 수 있거든요. 붐비는 시간에 오셔서 자리가 없어 돌아가시는 것보다 그게 낫잖아요.
조용한 시간에 오시고 싶으시면 편하게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