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이 늘었다는 기사를 그만큼 썼다는 뜻으로 읽은 반응들을 봤습니다.
늘어난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그건 앞으로 쓸 계획이더군요.
예산과 결산은 둘 다 큰 숫자가 나오는 자료입니다.
둘 다 항목이 있고, 둘 다 뉴스에 실립니다. 그러면 무엇이 갈릴까요?
예산은 쓸 계획이고 결산은 쓴 기록입니다.
예산은 앞으로 이만큼 쓰겠다고 정해두는 것입니다.
계획이라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다 못 쓰기도 하고, 모자라서 더 잡기도 하죠.
그래서 예산이 늘었다는 것은 쓰기로 한 금액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그만큼 쓰이는지는 나중에 나오고요.
결산은 실제로 얼마를 어디에 썼는지 정리한 기록입니다.
지나간 것이라 확정입니다. 그래서 결산은 예산과 견줄 수 있죠. 계획대로 됐는지가 보입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린 견적과 청구도 비슷한 구조였습니다. 앞에 내는 숫자와 뒤에 확정되는 숫자가 다르니까요.
기사에서 이걸 보시면 됩니다.
세 번째가 빠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면 아직 안 쓰인 것이니까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예산이 늘었다는 소식은 크게 실립니다. 그런데 실제로 얼마나 쓰였는지는 한참 뒤에 결산으로 나오죠. 그때는 작게 실리거나 안 실리고요.
그래서 늘어난 숫자만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발의와 상정처럼 앞 단계만 크게 남는 구조겠지요.
예산 소식이면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나중에 결산과 견줄 수 있으니까요.
결산 소식이면 볼 것은 예산과의 차이입니다. 다 안 쓰였으면 왜 그런지, 더 썼으면 어디서 왔는지요.
두 숫자를 나란히 놓아야 실제가 보입니다. 하나만 보면 계획이나 결과 중 절반만 보는 셈이고요.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숫자가 나온 것은 같습니다. 앞인지 뒤인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