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여행 때 받은 탑승권을 꺼냈어요. 귀퉁이에 기종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큰 여객기 회사는 결국 둘뿐이라는데요.
강미연 남편 말로는 보잉이 사고며 결함 뉴스가 계속 났는데도 항공사들이 주문을 안 끊는대요. 영상에서 그게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물었어요. 그렇게 문제가 많으면 손님이 떠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계속 주문하는 건가요?
들어 보니 큰 여객기를 만드는 회사는 사실상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둘이라는 거예요.
신미혜 동네에 방앗간이 딱 두 곳인 거예요. 한 집이 기계를 고장 내도 떡을 해야 하니 결국 두 집 중 한 곳에 맡기는 셈이죠.
그러니까 손님이 떠나고 싶어도 갈 데가 한 곳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 한 곳도 주문이 몇 해치 밀려 있어서 바로 받아 주지 못한다고 들었어요. 앞서 항공우주 회사를 알아볼 때 비행기 만드는 데 오래 걸린다고 했는데요. 그게 이 구조를 단단하게 만든다는데요.
그럼 왜 다른 회사가 안 끼어드는지 물었어요.
강미연 비행기 하나 새로 만들려면 엄청난 돈과 오랜 시간이 들고, 안전 인증 받는 데도 한참 걸린대요. 중국에서 만든 여객기가 있긴 한데 아직 멀리 못 나간다더라고요.
신미혜 방앗간 하나 새로 차리려면 기계값에 허가까지 몇 해가 걸리는데, 그사이 두 집은 단골을 다 잡아 둔 거예요.
그러니까 문턱이 높아서 두 회사가 나눠 갖는 구조가 오래 굳은 거잖아요. 앞서 Arm을 알아볼 때 모두가 쓰는 걸 한 회사가 쥐면 나라들이 불안해한다고 했는데요. 비행기는 두 회사라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도 있었대요.
여기서 제가 제일 오래 물었어요. 손님이 안 떠나도 사고가 나면 회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강미연 당국이 생산을 늘리지 못하게 묶거나 비행을 멈추게 해서 회사가 크게 손해를 봤대요. 품질 관리 문제로 경영진도 바뀌었다더라고요.
손님은 안 떠나도 만들 수 있는 양이 묶이면 그만큼 못 버는 거잖아요. 그사이 에어버스 쪽으로 주문이 기울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얼마나 회복했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다고 해서 물음으로 남겨 둬요.
정리하면 이래요. 큰 여객기는 사실상 보잉과 에어버스 두 회사가 만들고, 새 회사가 끼어들기 아주 어려운 구조예요. 그래서 사고가 나도 항공사들이 갈 데가 마땅치 않고, 대신 당국이 생산을 묶으면 회사가 크게 손해를 본다고 들었어요.
사고가 나도 손님이 떠나지 않는 회사라면 손님이 갈 데가 있는지부터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방앗간이 둘뿐이면 떡 맛보다 기계 점검표를 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