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라는 뉴스를 본 가족이 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정감사 끝났는데 또 감사냐."
기사 속 감사는 국회가 아니라 감사원이 몇 달간 진행한 것이었다고요. 둘 다 감사라는 말이 붙지만 하는 곳도, 보는 방식도 다릅니다.
감사원 감사와 국정감사는 둘 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일을 제대로 했는지 들여다보는 감사입니다.
자료를 살피고, 잘못을 찾고, 결과가 뉴스로 나옵니다. 하는 일이 비슷하니 같은 감사의 다른 시기처럼 들리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감사원 감사는 헌법이 정한 대통령 소속의 독립 기관인 감사원이 나라의 돈 씀씀이와 공무원의 직무를 살피는 것이고, 국정감사는 국회가 정부와 공공기관의 국정 전반을 살피는 것입니다.
감사원은 행정부 안에 있지만 독립된 지위를 가진 기관입니다.
나라의 세입과 세출을 검사하고, 행정기관과 공무원의 직무를 감찰합니다. 정해진 시기 없이 필요한 곳을 골라 몇 달씩 들여다보기도 하죠. 그래서 감사원 감사 결과는 수시로 발표됩니다. 가족이 본 뉴스가 이쪽이었습니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합니다.
국회의 상임위원회들이 해마다 정기적으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을 부릅니다. 장관이나 기관장이 나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죠. 정해진 기간에 몰려서 열리기 때문에 가을 뉴스를 가득 채우곤 합니다.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의 차이는 전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스를 보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도 감사원 감사 소식은 계속 나올 수 있습니다. 감사가 겹쳐 보이는 것은 하는 곳이 둘이기 때문이겠지요.
감사원 감사 뉴스라면 어떤 기관의 무엇이 지적됐는지로 읽으시면 됩니다.
국정감사 뉴스라면 국회에서 어떤 질문과 답이 오갔는지로 읽으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결과는 감사원과 국회 발표를 따르시면 됩니다. 저는 두 이름이 어디서 갈리는지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정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같습니다. 누가 한 감사인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