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블라인드는 날개마다 먼지가 쌓여서 청소하기가 정말 귀찮아요. 그래서 이사 오고 한 번도 안 닦은 분도 많대요. 그런데 한 번 닦고 나면 들어오는 빛이 달라져서 방이 확 밝아져요. 한꺼번에 다 하지 말고 조금씩 나눠 하면 덜 지쳐요.
손님 한 분이 블라인드를 처음 닦아 봤다고 하셨어요. "날개 하나 닦았는데 물티슈가 까매졌어요." 진저리를 치시며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끝까지 다 닦으셨대요. 다 닦고 나니 방이 밝아져서 놀랐대요. 먼지가 빛을 꽤 가리고 있었던 거예요. 저도 가게 블라인드를 처음 닦았을 때 똑같이 놀랐어요.
부엌 근처 블라인드라면 기름이 섞여서 먼지가 더 끈적하게 붙어요.
첫째, 블라인드를 닫은 상태로 먼저 털어 주세요. 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면 넓은 면이 되니까 마른 걸레나 먼지떨이로 쓸어내리기 쉬워요.
둘째, 반대쪽으로 기울여 한 번 더 털어 주세요.
셋째, 끈적한 부분은 물티슈나 젖은 걸레로 날개를 집듯이 잡고 쓸어 주세요. 장갑을 끼고 손가락으로 집어 닦는 분도 있어요.
넷째, 위에서 아래로 하세요. 위를 닦으면 먼지가 아래로 떨어지니까요.
다섯째, 다 하고 나서 창틀과 바닥을 마지막에 닦으세요.
한 번 대청소하고 나면, 일주일에 한 번 먼지떨이로 쓱 털어 주기만 해도 금방 다시 쌓이지 않아요.
저희 가게는 창가 자리가 많아서 블라인드가 손님 눈에 잘 보여요. 그래서 월요일 아침마다 털어요. 오 분이면 끝나요. 그 오 분이 가게를 밝게 해 줘요.
쌓인 먼지만 걷어 내도 빛이 달라져요. 오늘 마음에 쌓인 것도 조금 털어 내셨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