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행주는 매일 삶으면서 정작 집 이불은 언제 빨았는지 기억이 안 났던 밤이 있었어요.
이불은 더러워진 게 잘 안 보여요. 그래서 계속 미뤄지죠.
그런데 사람이 자는 동안 땀이랑 각질이 계속 나와요. 매일 여덟 시간씩 그 위에 누워 있으니 쌓이는 양이 적지 않아요.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이미 한참 지난 겁니다.
가게에서 천을 다루면서 배운 게 그거예요. 천은 눈으로 보고 판단하면 늦어요. 주기로 정해두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전부 자주 빨려고 하면 지쳐서 아예 안 하게 돼요. 나눠 잡으시면 훨씬 쉬워져요.
커버만 제때 갈아도 대부분 해결돼요. 속통까지 자주 빨려고 하면 부담이 커지죠. 저는 커버 주기만 지켜요.
매일 오 분이면 되는 게 있어요.
아침에 이불을 개지 말고 젖혀두세요. 밤새 몸에서 나온 습기가 그대로 갇혀 있는데, 젖혀두면 그게 날아가요. 개는 건 한두 시간 뒤에 하셔도 돼요.
그리고 가끔 창문을 열고 이불을 걷어놓으시면 좋아요. 햇볕에 널 수 없는 집이 많으니 바람만 통해도 꽤 달라져요.
하나, 세제를 적게 쓰세요. 이불은 부피가 커서 헹굼이 잘 안 돼요. 세제가 남으면 오히려 냄새가 나고 피부에도 안 좋아요. 저는 평소보다 적게 넣어요.
둘, 완전히 말리세요. 이게 제일 중요해요. 두꺼워서 속이 덜 마른 채로 개어두면 그 안에서 냄새가 생겨요. 겉이 말랐어도 속은 아닐 수 있으니 하루쯤 더 두세요.
빨래는 빠는 것보다 말리는 데서 갈리더라고요. 가게 행주도 그래요.
옷장에 넣기 전에 완전히 말려서 넣으세요. 그리고 비닐에 밀봉하지 마시고요.
밀봉하면 남은 습기가 갇혀서 다음 계절에 꺼냈을 때 냄새가 나요. 통풍되는 천 주머니가 훨씬 나아요.
이불을 마지막으로 언제 빠셨는지 한번 떠올려보세요. 기억이 안 나시면 그게 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