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에 낀 하얀 자국을 삼십 분 문질렀어요. 그러다 식초를 적셔 붙여두니 십 분 만에 닦였어요.
물때는 더러워서 생기는 게 아니에요.
물속에 녹아 있던 미네랄이 물이 마르면서 남은 거예요. 그래서 세제로 문질러도 잘 안 빠져요. 세제는 기름때를 녹이는 거지 광물을 녹이지는 못하거든요.
가게에서 정수 필터랑 제빙기를 관리하면서 같은 걸 매일 봐요. 같은 원리예요.
물때는 산에 녹아요. 그래서 식초나 구연산을 써요.
문지르지 마시고 담가두세요. 이게 핵심이에요. 시간이 일을 하지 힘이 하는 게 아니에요.
세제를 섞지 마세요. 특히 락스 계열이랑 산은 절대 같이 쓰시면 안 돼요.
굳을수록 안 빠져요.
그래서 저는 가게에서 매일 닦아요. 하루 치는 물로만 닦아도 지워지는데, 일주일 두면 산을 써야 하고, 한 달 두면 여러 번 해야 해요.
집도 같아요. 샤워하고 나서 물기만 한 번 밀어주셔도 물때가 거의 안 생겨요. 삼십 초면 되는데 이게 제일 효과가 큽니다.
사는 데마다 물이 달라요.
미네랄이 많은 물을 쓰시면 물때가 훨씬 빨리 생겨요. 커피 맛이 지역마다 다른 것도 같은 이유고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대신 자주 닦아주시는 수밖에 없어요.
물때는 힘으로 지우는 게 아니라 시간으로 녹이는 거더라고요. 그거 알고 나서 훨씬 편해졌어요.
수세미로 세게 문지르면 표면에 흠집이 생겨요.
그러면 그 자리에 물때가 더 잘 껴요. 다음번엔 더 안 지워지고요. 악순환이에요.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로 충분해요.
물때는 문지르는 게 아니라 담가두는 거예요. 그것만 기억하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