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들도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있어요. 정해진 시간 안에 에스프레소, 우유가 들어간 음료, 그리고 직접 만든 창작 음료를 심사위원에게 내놓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어요. 빨리 만드는 걸 겨루는 게 아니라 맛과 설명, 진행까지 함께 평가받아요.
가게 벽에 붙여 둔 바리스타 대회 포스터를 보신 손님이 물으셨어요. "커피도 대회가 있어요? 누가 빨리 만드나 하는 거예요?"
둘이 휴대폰으로 대회 영상을 찾아봤어요. 무대 위 바리스타가 원두 얘기를 하면서 음료를 하나씩 내놓는 장면이었어요. 손님이 한참 보시더니 "요리 경연 같네요" 하셨어요. 정말 그래요.
대회마다 방식은 조금씩 달라요. 다만 맛뿐 아니라 이 원두를 왜 골랐는지, 어떤 맛을 느껴 달라는지를 말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요.
심사위원은 바리스타의 설명을 듣고 그 맛이 정말 나는지 확인해요. 설명한 대로 맛이 나야 점수가 높대요.
이건 카페에서도 똑같아요. 저도 손님께 원두를 권할 때 어떤 맛인지 말씀드리고, 손님이 정말 그 맛을 느끼시는지 지켜봐요. 말한 대로 맛이 나야 믿음이 생기니까요.
저는 대회에 나가 본 적은 없어요. 대회는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하거든요. 대신 대회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워요. 원두를 다루는 방법, 손님께 설명하는 말투까지요.
동네 카페의 매일은 대회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한 잔 한 잔에 같은 마음이 들어가요. 오늘 손님께 드리는 이 잔이 제 무대예요.
큰 무대가 아니어도 매일 정성을 다하는 자리가 있어요. 오늘 당신의 자리도 그랬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