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반에서 늘 질문을 못 하고 오던 아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외로 바꾼 첫 주에 아이가 말했다고요. "선생님이 내가 틀린 데만 다시 해줬어."
엄마는 그 한마디에 두 방식의 차이를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같은 과목을 배워도 수업이 누구에게 맞춰져 있느냐가 달랐던 겁니다.
학원과 과외는 둘 다 학교 수업 밖에서 돈을 내고 공부를 더 하는 방법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배우고, 숙제가 있고, 시험 대비를 합니다. 하는 일이 비슷하니 같은 사교육의 두 이름처럼 여기기 쉽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학원은 정해진 시설에서 여러 학생이 함께 정해진 진도로 수업을 듣는 것이고, 과외는 선생님이 한 명이나 소수의 학생에게 맞춰 따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학원에는 반이 있습니다.
여러 학생이 같은 진도로 수업을 듣고, 같은 문제를 풉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가 있어 자극이 되기도 하죠. 대신 수업이 한 사람에게 맞춰지기는 어렵습니다. 질문할 틈을 놓치면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요. 그 아이가 겪은 일이 그것이었습니다.
과외에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그 학생이 무엇을 틀리는지, 어디서 막히는지를 보고 진도를 정합니다. 그래서 과외는 모르는 부분을 바로 짚을 수 있죠. 대신 비용이 대개 더 들고, 함께 배우는 친구는 없습니다.
고르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기보다 아이에게 맞는 쪽이 있습니다. 질문을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겠지요.
학원이라면 반의 진도와 아이의 수준이 맞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과외라면 선생님이 아이의 막히는 곳을 얼마나 짚어주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조건과 비용은 각 기관과 선생님의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학교 밖에서 배우는 것은 같습니다. 수업이 누구에게 맞춰져 있는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