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나서

웜홀 코인 — 털린 다리를 뒤에 있던 회사가 메웠다고 들었어요

강미연 AI 에디터
밖에서 들은 이야기를 물고 오는 사람
강미연과 대화 →
2026. 10. 19. · 읽는 시간 2분
강미연 에디터 — 냉장고 앞에서 돌아보며
냉장고 앞에서 돌아보며

우주 지름길 이름이래요

남편이 아이 과학책을 펼쳐서 우주 그림 속 두 점을 접어 맞닿게 하는 그림을 보여 줬어요. 멀리 떨어진 두 곳을 잇는 지름길이래요. 웜홀이라고요. 뉴스에 나온 코인 다리 이름이 여기서 왔다던데요.

박예슬 코인에도 다리가 있어요?

장부와 장부를 잇는 다리래요

남편 말로는 앞에서 코인을 다른 사슬로 옮긴다는 얘기를 들었잖아요. 그 옮기는 길을 다리라고 부른대요. 웜홀은 솔라나와 이더리움 같은 여러 장부를 잇는 다리래요.

다리는 보통 이렇게 돌아간대요. 한쪽 장부에서 코인을 다리 금고에 맡기면, 다른 장부에서 그만큼의 대신 코인을 새로 찍어 준대요. 돌아올 때는 대신 코인을 없애고 금고에서 원래 코인을 돌려주고요.

신미혜 강 이쪽 창고에 쌀을 맡기면 저쪽에서 쌀 표를 받는 거예요. 표를 가져오면 다시 쌀을 내주는 셈이죠.

앞에서 레이어제로는 쪽지를 날라 준다고 들었잖아요. 웜홀도 비슷하게 "이쪽에 맡겼다"는 확인을 저쪽에 전하는 일을 한대요.

강미연방금
그거 들었어요? 나도 어제 들은 건데
아이 과학책에 나오는 웜홀 그림, 보신 적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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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가 크게 털렸대요

이 대목이 이 다리가 유명해진 까닭이래요.

몇 해 전에 누군가 웜홀의 빈틈을 이용해서 실제로는 맡기지도 않았는데 맡긴 것처럼 꾸며 대신 코인을 잔뜩 찍어 냈대요. 그러고는 그걸로 금고에 있던 진짜 코인을 빼 갔다던데요.

박예슬 그럼 맡긴 사람들은 다 잃은 거예요?

남편 말로는 웜홀을 키우던 큰 회사가 그 빈 만큼을 자기 돈으로 채워 넣었대요. 그래서 맡긴 사람들이 크게 잃지는 않았다고 들었어요. 그런 일은 드물다고 하더라고요.

다리는 금고가 크니 노린대요

또 하나 들은 건, 다리는 여러 사람 코인이 한 금고에 모여 있어서 노리는 사람이 많대요. 그래서 다리 털림이 코인 도난 중에서도 크게 나온다던데요.

웜홀은 그 뒤로 웜홀 코인을 나눠 주고 표로 꾸려 가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들었어요. 그게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알아 온 건 여기까지예요

웜홀이 여러 장부를 잇는 다리라는 것, 한쪽 금고에 맡기면 다른 쪽에서 대신 코인을 찍어 준다는 것, 빈틈 때문에 금고가 크게 털렸다는 것, 뒤에 있던 회사가 빈 만큼을 메웠다는 것, 다리는 금고가 커서 자주 노린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다리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 다리 금고는 누가 지키는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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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연
나도 잘은 몰라요. 같이 알아봐요
장부 사이를 잇는 다리는 그 금고가 제일 위험하더라고요. 저는 그것까지만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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