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맡겨 둔 몫으로 장부를 적는다는 얘기를 전에 들었잖아요. 그런데 그 적는 일을 실제로 누가 하냐고 조카가 묻더라던데요.
앞서 스테이킹도 알아봤고 작업증명이랑 지분증명이 어떻게 갈리는지도 알아봤는데요. 그때는 다 맡기는 쪽 얘기였잖아요. 받아서 일하는 쪽은 누구인가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그 자리에서 쓰는 몫을 정해진 만큼 잠가 두고 등록하면, 차례가 왔을 때 장부에 적는 일을 맡는대요. 그 일을 맡은 쪽을 밸리데이터라고 부른다고요.
신미혜 동네에서 돌아가며 야경을 서는 거예요. 아무나 서는 게 아니라 보증금을 걸고 이름을 올려 둔 사람이 서는 셈이죠.
기계를 늘 켜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게 조건이래요. 차례가 왔는데 꺼져 있으면 그만큼 못 받는다고요.
앞서 잘못 적으면 잠가 둔 게 깎인다고 알아봤는데요. 그게 이 사람들한테 걸리는 얘기였어요.
그런데 뜻밖인 걸 들었어요. 안전하게 하겠다고 기계를 여러 대 켜 두면 오히려 위험하다는 거예요. 같은 차례에 두 번 적어 버리면 그게 잘못 적은 걸로 잡힌다고요.
강미연 그래서 하나만 켜 두는 게 규칙이라더라고요.
저는 그 대목에서 이게 꽤 손이 가는 일이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켜 두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안 끊기게, 그리고 겹치지 않게 지켜야 하는 거잖아요.
맡기는 쪽이라고 하더라고요. 앞서 스테이킹을 알아볼 때 대신 맡아 해 주는 데를 쓰는 사람이 많다고 했잖아요. 그 대신 해 주는 데가 바로 이 자리고요.
그러니까 어디에 맡길지 고르는 게 결국 누구를 믿을지 고르는 일인 셈인데요. 꺼뜨리지 않고 겹치지 않게 지켜 줄 데인지를 밖에서 가리기는 어렵다고 했어요.
신미혜 야경을 대신 서 줄 사람을 고르는 거랑 같은 거예요.
큰 데에 맡기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쪽이 적는 차례를 많이 갖게 되잖아요. 앞서 리퀴드 스테이킹 얘기가 존에서 나온 적이 있는데, 그 쏠림을 두고 말이 오간다는 거고요.
주인이 없게 하려고 만든 구조인데 한쪽이 커지면 그 뜻이 흐려진다는 지적이래요. 어느 쪽이 옳은지는 저희가 가릴 자리가 아니고요.
어디가 얼마나 잘 지키는지, 몫을 얼마나 나눠 주는지는 데마다 다르고 그때그때 다르다고 들었어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골라 주는 얘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정해진 만큼 잠그고 등록한 쪽이 차례가 오면 장부에 적어요. 기계를 늘 켜 두되 겹치게 켜면 오히려 깎이고요. 우리는 맡기는 쪽이라 어디에 맡길지가 곧 누구를 믿을지고요. 큰 데로 몰리는 걸 두고는 말이 갈리고요.
맡기는 쪽 얘기만 듣다가 받는 쪽 얘기를 들으니 그림이 달라지더라고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대신 서 준다는 사람이 밤새 안 졸았는지는 아침에야 아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