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거실에서 축구 중계를 틀어 놓았는데 화면이 자꾸 멈추더라고요. 조카가 짜증을 내다가 뉴스에서 본 쎄타 얘기를 꺼냈어요. 이럴 때 옆집 사람이 대신 영상을 넘겨주면 덜 끊긴다는 게 쎄타래요.
박예슬 옆집 사람이 내 영상을 넘겨준다고요?
조카 말로는 보통 영상은 영상 회사의 큰 컴퓨터에서 보는 사람한테 하나하나 다 보내 준대요. 보는 사람이 몰리면 그 길이 막혀서 화면이 멈추고, 회사도 보내는 값이 많이 든다던데요.
쎄타는 이미 그 영상을 받고 있는 사람이 근처 사람한테 조각을 나눠 넘겨주게 한대요. 영상을 보는 사람의 남는 인터넷과 컴퓨터를 쓰는 거래요. 그렇게 넘겨준 사람은 그 대가로 코인을 받는대요.
신미혜 시장에서 떡을 사 온 집이 옆집에도 한 접시 나눠 주는 거예요. 떡집까지 다시 안 가도 되는 셈이죠.
앞에서 헬륨은 집에 기계를 두고 무선망을 나눠 깐다고 들었잖아요. 쎄타는 영상을 나눠 보내는 길을 같이 까는 쪽이래요.
이 대목이 좀 헷갈렸어요.
쎄타에는 코인이 두 가지래요. 하나는 장부를 지키고 무엇을 정할 때 쓰는 코인이고, 다른 하나는 영상을 넘겨준 대가로 주고받는 코인이래요. 연료라는 뜻의 이름이 붙어 있다던데요.
박예슬 왜 굳이 둘로 나눠요?
조카 말로는 장부를 지키는 일과 일한 삯을 주고받는 일을 섞지 않으려고 나눈 거래요. 앞에서 이오스는 쥔 코인만큼 장부를 쓰게 한다고 들었잖아요. 쎄타는 쓰는 값을 따로 코인으로 떼어 놓은 쪽이래요.
또 하나 들은 건, 쎄타 장부를 지키는 쪽에 이름난 큰 회사들이 들어가 있대요. 앞에서 헤데라도 큰 회사들이 모여 굴린다고 들었잖아요. 그런 식으로 믿음을 얻으려 한다고 들었어요.
요새는 영상 말고 AI 계산을 나눠 맡기는 쪽으로도 넓히고 있대요. 그게 얼마나 쓰일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쎄타가 영상을 보는 사람끼리 조각을 나눠 넘겨주게 한다는 것, 넘겨준 사람이 코인을 받는다는 것, 코인이 장부용과 삯용으로 둘이라는 것, 큰 회사들이 장부를 같이 지킨다는 것, AI 계산 쪽으로도 넓힌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코인 이름을 들으면 하나는 물어봐요. 이건 누가 무엇을 나눠 주고 받는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