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라는 이름이 뉴스에 자주 나오더라고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시작이 좀 뜻밖이었어요.
몇 해 전에 페이스북 회사가 자기 코인을 만들려다 접은 일이 있었대요. 그때 그 일을 하던 사람들 몇이 나와서 따로 회사를 차리고 만든 게 수이래요. 미스틴 랩스라는 회사라던데요.
박예슬 큰 회사가 접은 걸 왜 또 만든 건데요?
남편 말로는 코인을 접은 거지 그때 만든 기술까지 버린 건 아니래요. 그 사람들이 그 기술을 들고 나와 이어 간 거라고 했어요.
같은 데서 나온 사람들이 만든 코인이 앱토스라고 하나 더 있대요. 둘 다 그때 만든 무브라는 프로그램 말을 쓴대요. 그래서 뉴스에 둘이 같이 나오는 일이 많다더라고요.
신미혜 한 식당에서 일하던 주방장 둘이 따로 나와 가게를 낸 거예요. 양념은 같은데 차림이 다른 셈이죠.
수이가 빠르다는 말을 늘 듣는 이유가 여기래요.
남편이 식탁 위 컵 받침을 늘어놓고 보여 주더라고요. 보통 코인은 거래가 계산대 하나에 줄을 서듯 차례대로 장부에 적힌대요. 앞사람이 끝나야 다음 사람이 적히는 식이래요.
수이는 서로 상관없는 거래면 여러 계산대에서 동시에 처리한대요. 내가 내 물건을 옮기는 일과 남이 남의 물건을 옮기는 일은 부딪칠 게 없으니 굳이 한 줄로 세울 까닭이 없다는 거래요.
박예슬 그럼 두 사람이 같은 걸 건드리면요?
그때만 줄을 세운대요. 같은 물건을 둘이 동시에 집으면 누가 먼저인지 정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장부에 적히는 단위도 물건 하나하나로 나눠 둔다더라고요.
앞에서 솔라나가 왜 빠르다는 얘기랑 같이 나오는지 알아봤잖아요. 빠른 쪽 코인들은 장부를 지키는 컴퓨터가 좋은 기계여야 해서 아무나 못 들고 있다는 말도 같이 듣는대요. 수이도 그런 말을 듣는다던데요.
그게 얼마나 문제인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남편도 그건 모르겠다고 했어요.
페이스북이 접은 코인에서 사람들이 나와 만들었다는 것, 형제 같은 앱토스가 있다는 것, 상관없는 거래는 동시에 처리한다는 것, 같은 걸 건드릴 때만 줄을 세운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이름이 낯선 코인을 들으면 저는 이제 먼저 물어봐요. 이건 누가 어디서 나와서 만든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