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조카 친구가 다니는 데서 스톡옵션을 받았대요. 주식을 그냥 준다는 거냐고 물으니 그것도 아니라더라던데요.
주는 게 아니면 뭔가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지금 주는 게 아니라, 나중에 미리 정해 둔 값으로 그 회사 조각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거래요. 쓸지 말지는 받은 사람이 정하고요.
신미혜 지금 사라는 게 아니라 이 값에 사도 된다는 쪽지를 미리 받아 두는 거예요.
그리고 받자마자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몇 해가 지나야 쓸 수 있게 해 둔대요. 앞서 보호예수를 알아봤는데요. 묶어 두는 발상이 여기도 있는 거고요.
작은 회사는 월급을 많이 못 준다는 게 첫째 이유래요. 지금 못 주는 걸 나중 몫으로 대신 약속하는 셈이고요.
둘째는 오래 붙어 있게 하려는 거고요. 몇 해를 채워야 쓸 수 있으니 그동안은 남아 있게 되잖아요. 그리고 회사가 잘돼야 그 쪽지가 값을 하니까 같은 쪽을 보게 된다는 얘기였어요.
강미연 그래서 처음 시작하는 데서 많이 쓴다더라고요.
여기가 오늘 제일 중요했어요. 그 권리를 쓰면 회사가 조각을 새로 만들어 주는 거래요. 그럼 조각 수가 늘어나잖아요.
앞서 유상증자를 알아봤고 전환사채도 알아봤는데요. 거기서 계속 나오던 그 얘기가 여기서도 그대로예요. 원래 있던 사람 몫이 묽어지는 거고요.
신미혜 나눠 먹기로 한 상에 숟가락이 몇 개 더 놓이는 거예요.
그래서 아무나 마음대로 못 주고 주주들이 모여서 정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앞서 주주총회를 알아봤잖아요. 그 자리에서 얼마만큼 누구에게 줄지를 정하고, 정하면 알려야 한다는 거고요.
주식시장에 올라가자마자 한꺼번에 쓰고 나가는 경우가 있대요. 붙어 있으라고 준 건데 나가는 문이 되어 버리는 거잖아요.
강미연 그래서 언제부터 쓸 수 있게 해 뒀는지를 본다더라고요.
어느 쪽이 옳은지는 저희가 가릴 자리가 아니에요. 다만 왜 그 대목이 얘깃거리가 되는지는 알겠더라고요.
어느 회사가 누구에게 얼마나 줬는지는 밝힌 걸 봐야 아는 얘기라고 했어요. 앞서 공시를 알아봤는데 그런 것도 알려야 하는 축이라고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나온 걸 읽어 보라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주는 게 아니라 나중에 정해진 값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미리 주는 거예요. 지금 월급을 못 주는 대신이고, 몇 해 붙어 있게 하려는 장치이기도 하고요. 쓰면 조각이 새로 생겨서 원래 있던 사람 몫은 묽어지고요.
붙어 있으라고 준 게 나가는 문이 되기도 한다는 게 오늘 남은 대목이에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쪽지를 언제부터 쓸 수 있게 해 뒀는지가 그 회사 마음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