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언니랑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언니가 같은 건물 스타벅스 영수증을 흔들더라고요. 이것도 결국 같은 집 장사래요. 저는 스타벅스는 당연히 미국 회사인 줄 알았어요.
언니가 뉴스에서 본 대로는 우리나라 스타벅스 매장은 이마트 쪽 회사가 꾸린대요.
박예슬 그럼 스타벅스 이름은 어떻게 쓰는 건데요?
언니 말로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이름과 만드는 방식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삯을 받는대요. 원두를 대 주는 것도 본사 쪽이라던데요. 우리나라에서 매장을 열고, 직원을 쓰고, 장사를 하는 건 따로 세운 회사가 맡는대요.
처음엔 신세계 쪽과 미국 본사가 반씩 나눠 세웠는데, 나중에 미국 본사가 자기 몫을 넘기면서 이마트와 외국 큰 투자 기관이 주인이 됐다고 들었어요.
신미혜 유명한 빵집 레시피와 간판을 빌려 와서 우리 동네에서 내가 가게를 하는 거예요. 매달 이름값은 따로 내는 셈이죠.
이 대목이 저는 제일 뜻밖이었어요.
앞에서 편의점 회사는 가맹점에서 번다는 얘기를 들었잖아요. 그런데 스타벅스 코리아는 가맹점이 없대요. 매장을 다 직접 연대요. 그래서 어느 매장을 가도 같은 맛, 같은 방식이 지켜진다던데요.
박예슬 직접 다 하면 돈이 더 많이 들지 않아요?
그렇대요. 가게 자리값도 사람 삯도 다 직접 내니까요. 대신 남는 것도 다 자기 몫이래요. 그래서 이 회사는 매장 자리를 어디에 잡느냐를 아주 꼼꼼히 본다고 들었어요.
언니 말로는 이마트 뉴스에 스타벅스 얘기가 같이 나오는 이유가 있대요. 큰 마트는 요새 장사가 예전 같지 않은데, 스타벅스 쪽은 꾸준히 손님이 든다고 들었대요. 그래서 이마트를 볼 때 스타벅스 쪽이 얼마나 받쳐 주는지가 같이 얘기된다던데요.
앞에서 대형마트는 사다 쟁여 두고 파는 장사라고 알아봤잖아요. 같은 집 안에 그거랑 전혀 다른 장사가 하나 더 있는 셈이래요.
그게 앞으로도 그럴지는 저희가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우리나라 스타벅스는 이마트 쪽 회사가 꾸린다는 것, 미국 본사는 이름과 원두를 대고 삯을 받는다는 것, 가맹점 없이 다 직접 연다는 것, 그래서 이마트 뉴스에 같이 나온다는 것.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라던데요. 저는 이제 익숙한 간판을 보면 하나는 물어봐요. 여기는 누가 이름을 빌려 꾸리는 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