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조카 친구 얘기를 물고 왔어요.
강미연 조카 친구가 집에서 솔라나 장부를 지켜 보려고 했대요. 그런데 필요한 컴퓨터 사양표를 보고 이건 집에서 못 한다고 접었대요.
박예슬 장부 지키는 데 그렇게 좋은 컴퓨터가 필요해요?
앞서 솔라나가 왜 빠르다는 얘기랑 같이 나오는지 알아본 글이 있었잖아요. 그 빠름의 값이 여기 있는 거예요. 장부를 아주 빨리 많이 적으려다 보니, 장부를 지키는 쪽 컴퓨터가 아주 좋아야 하는 구조인 셈이죠.
부엌으로 옮기면 잔칫집 부엌 같은 거예요. 손님 수백 명 국수를 한꺼번에 삶으려면 큰 가마솥에 센 불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부엌은 아무 집이나 못 차리는 셈이죠.
솔라나도 그렇대요. 한꺼번에 많은 거래를 빨리 적으려면 장부를 지키는 컴퓨터가 크고 빨라야 한대요. 인터넷도 아주 빨라야 하고요. 집 전기와 집 인터넷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셈이죠. 앞서 밸리데이터를 알아본 날에 장부를 적는 일을 누가 맡는지 봤잖아요. 솔라나에선 그 일을 맡으려면 가마솥부터 걸어야 하는 셈이죠.
박예슬 그럼 큰 회사들만 장부를 지키는 거예요?
조카 말로는 그런 걱정이 늘 붙는대요. 기계가 비싸면 장부 지키는 사람이 적어지고, 적으면 몇 집이 마음먹었을 때 장부가 기울 수 있다는 거예요. 잔칫집 부엌이 동네에 두세 곳뿐이면 그 집들 사정에 동네 잔치가 다 달리는 셈이죠.
비트코인은 집에서도 장부 사본을 들고 있을 수 있게 가볍게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솔라나는 빠름을 택하고 무게를 진 쪽인 거예요.
강미연 그래서 다른 회사가 솔라나 장부를 지키는 프로그램을 하나 더 만들고 있대요. 한 프로그램이 탈 나도 다른 게 받치게요.
앞서 코인 네트워크가 멈추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본 글이 있었잖아요. 솔라나도 몇 번 멈춘 일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가마솥을 하나 더 거는 셈이죠. 그게 얼마나 받쳐 줄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솔라나는 빨리 적으려다 장부 지키는 기계가 무거워진 코인이라는 것, 기계가 비싸면 지키는 사람이 몇 집에 몰릴 수 있다는 걱정이 붙는다는 것, 그래서 지키는 프로그램을 하나 더 만든다는 것. 저녁 먹고 나서 알아낸 건 이만큼인 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예요.